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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염증 반응 억제하고 혈전 생성·석회화 억제 ... 보라매병원 김학령 교수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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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3. 2. 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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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매병원 김학령 교수 “비타민D, 수치가 낮을 때 심혈관 질환 악화”
  • 비타민D, 해산물·계란·햇볕에 말린 버섯에 풍부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행복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D는 원래 칼슘과 인의 흡수를 조절하는 동시에 뇌와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염증을 억제해 심혈관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비타민 D는 햇빛의 영향과 간과 신장 대사에 의해 활성화되어 인체에서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고 뼈 건강을 유지시킨다.

실제로 비타민D는 장으로부터 칼슘과 인 흡수를 촉진하고 신장에서 칼슘의 재흡수를 증가시켜 △혈중 칼슘 △인의 적정혈중 농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면역질환 위험을 높이고 △골다공증 △골연화증을 유발해 △골절 △낙상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여러 연구들을 통해 비타민D가 심혈관 보호에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혈압을 높이는 레닌 효소의 분비를 낮춰 고혈압과 심부전의 발병을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 여성 4명 중 3명 이상이 비타민 D 결핍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올 만큼 충분한 비타민D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타민D는 충분한 햇빛 만으로도 몸 안에서 합성이 가능하하지만, 겨울철 야외 활동이 적고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결핍이 생기기 쉽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을 때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비타민 D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혈전의 생성과 석회화를 억제하여 심근 수축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정량 미달일 경우 이 매커니즘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증 반응은 내피 기증 장애와 혈관의 석회화 등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이 있는데, 비타민 D가 면역세포에 작용하여 항균 물질을 생성하고 T세포를 조절하여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특히, 내피세포와 각종 염증 세포에서 분비되는 당단백 물질인 YKL-40은 내피 세포의 기능 저하와 죽상동맥경화증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튀르키예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서 비타민 D와 YLK-40 과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사료를 먹은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혈중 YKL-40 수치가 높았고, 특히 비타민 D가 제거된 사료를 먹였을 때 현저하게 수치가 증가했다.

 

반면 비타민 D를 공급할 경우 고콜레스테롤 사료를 섭취한 쥐의 혈중 농도 증가세가 약화하였다.

김 교수는 "비타민 D가 YKL-40 수치를 감소시켜 만성 염증을 억제할 수 있고, 비타민 D를 보충했을 때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으나 수치가 낮을 때 심혈관 질환이 악화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타민 D가 장기적인 심혈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YKL-40의 농도 즉, 개인의 염증 상태에 따라 좌우되며 이 물질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해 심혈관계를 보호하는 치료 옵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골대사학회의‘골다공증 진료지침 2019에서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1일 비타민 D의 섭취량을 800IU(20㎍)이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D가 들어 있는 비타민 제제를 복용하거나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통해 섭취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해산물·계란·햇볕에 말린 버섯 등을 식사 때마다 챙겨먹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지방이나 기름과 함께 섭취되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