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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 장기 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요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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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16. 11.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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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2016 대한조현병학회 추계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조현병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약물의 투여방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경구용 약제를 복용하는 조현병 환자 10명 중 4명은 1개월에 한 번 혹은 3개월에 한 번씩 주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2016 대한조현병학회 추계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조현병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약물의 투여방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23개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를 방문하는 경구용 향정신병약을 복용하는 538명의 환자와 96명의 보호자가 참여했다. 대한조현병학회가 자체 제작한 설문지는 정신과적 과거력, 약물순응도, 치료과정의 어려움, 만족도 등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2.5세, 치료기간은 12.28년이었으며, 여성이 51.9%로 더 많았고, 84%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또 이들은 평균3.03번의 입원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 약물복용 소홀로 인해 48.1%가 악화를 경험했으며, 약물복용의 성실도에서는 83%가 ‘거의 다 먹는다’라고 답했다.


또 현재 복용중인 경구용 항정신병약물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10점 만점에 7.19점의 만족도를 보였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39.4%가 알고 있었고, 이중 65.6%가 의료진과의 면담 및 교육시간을 통해 알게 됐으며, 14.4%는 다른 환자나 보호자를 통해, 13.4%는 병원 홍보물 등을 통해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경구용 약물에서 한달간 지속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치료방법을 변경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40%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주저하는 이유에 대해서 환자들은 부작용이 많을 것 같다, 가격이 비쌀 것 같다, 약효가 강할 것 같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한 이요한 천주의성요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환자들이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치료방법을 변경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여전히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이용한 치료방법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실제로, 여전히 장기 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염려와 오해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고, 3개월 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선호도가 1개월 지속형 주사제보다 높지 않았다.


이 전문의는 “입원횟수가 많은 환자일수록, 약을 빼 먹는 횟수가 많은 환자일수록 경구약에 대한 만족도가 유의하게 낮았다”며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간단하 정보제공 이외의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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