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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줄이는 올바른 사용법은?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7. 1. 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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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항생제 내성 문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보건 이슈로 떠올랐다.


영국 경제학자 짐 오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요즘 추세로 가면 2050년경이면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1,000만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였는데 이는 암사망자수 820만명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만 년간 470만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전망하여 아시아지역의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보고서에서 이는 해당국가의 경제력 손실로 이어지게 되어 2050년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에 의한 GDP 손실은 약 100조달러, 이중 OECD 가입 아시아 국가의 GDP손실은 약 20~30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내성과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아 아시아 태평양 감염재단(APFID)에서 2011년에 시행한, ‘아시아지역 11개 국가의 항생제사용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국가의 일반인과 의료인 모두 올바른 항생제 사용과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다.


우리나라도 항생제 내성률과 인식 모두 낮아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며, 감기를 포함한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감소 추세지만 최근 4년간 44~45%로 정체되고 있다.


실제로,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일부 세균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식약처의 설문조사 결과,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응답한 비율이 51%,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 중단한 경험도 74%로 높게 조사되는 등,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낮은 실정이다.


어린이에게 흔한 감기의 80∼90%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므로 항생제는 효과가 없다.


또한 항생제를 복용하고자 할 경우 의사의 진료를 통하여 세균 배양 검사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한 후 병원균을 정확히 알고, 이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항생제가 꼭 필요하여 처방을 받았을 때에는 양과 기간을 지켜서 먹어야 하며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도 안 된다. 이는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게 되면 몸속에 내성균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복용하기 전에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으며, 항생제를 복용하던 중 설사, 구토, 위장 장애, 심하지 않은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테트라사이클린은 뼈와 치아의 성장을 변화시키므로 어린이와 임산부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퀴놀론계 항균제는 발작을 일으키거나 관절의 성장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어린이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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