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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V1 기준 사라진 새로운 COPD 가이드라인 공개...지각변동 예고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6. 11.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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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COPD 최신지견'을 주제로 발표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는 지난 16일 공개된 ‘2017년 GOLD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금까지 COPD 환자 분류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던 1초간 강제호기량값(FEV1)이 제외된다. COPD 치료의 세계적인 진료 지침인 ‘GOLD(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 가이드라인’의 2017년 개정판이 나오면서 진단과 치료의 혼란을 예고했다.
 
17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COPD 최신지견'을 주제로 발표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는 지난 16일 공개된 ‘2017년 GOLD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기존의 GOLD 가이드라인이 FEV1 기준으로 구분한 치료였다면, 바뀐 2011년 GOLD 가이드라인은 임상학적 특징이 추가됐다. 새롭게 제시된 2017년 GOLD 가이드라인에서는 FEV1값에 따른 분류 기준은 사라지고, 급성악화 횟수,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만으로 구분했다.


새롭게 개정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치료제 사용에도 변화가 있다. 기관지확장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입지는 대폭 줄어든 것이다.


먼저, 경증의 A군 환자에서는 ‘숏액팅’이나 ‘롱액팅’ 구분 없이 기관지 확장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B군에서는 LABA나 LAMA 등 롱액팅 기관지확장제 사용을 권고하고, 단독요법으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병용하여 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개정 진료지침에서는 C군과 D군의 치료제 선택에 큰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  LABA+LAMA 또는 ICS+LABA 복합제를 권고했던 C와 D군은 이번 개정판에서 LAMA 또는 LABA+LAMA를 우선 권고했다. 1차 치료에서 ICS가 제외된 것이다.


C군 환자의 경우 단일요법이 필요한 경우 롱액팅 LAMA가 LABA보다 유의하게 효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LAMA를 우선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급성 악화가 컨트롤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LAMA+LABA 혹은 ICS+LABA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있다. 그러나 진료지침에는 LAMA+LABA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가장 중증인 D군에서는 LAMA+LABA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환자에 따라 단일요법으로 시작해야 할 경우 LAMA 사용을 권장했다. 또 명확한 ACOS가 있거나 혈액 중 호산구 수치가 높을 경우에는 ICS+LABA를 사용해 볼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 LAMA+LABA에 실패한 환자의 경우 ICS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다.


정 교수는 그러나 “ICS+LAMA+LABA에 대한 애비던스가 아직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트리플 테라피로도 조절이 안 될 때에는 경구용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가이드 라인과 관련해 “지금까지 흐름을 보게 되면 처음에는 FEV1값을 단계로 치료적 접근을 했었고, 2011년 이후 환자의 임상적 특징이 추가됐다”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다양한 바이오 마커가 적용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또 질환 진행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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