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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암 환자...암 진단 받은 환자 절반, 계속 담배 피워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12년간 추적 조사

현대건강신문 2022. 5. 31. 16:35
 
 

2차 원발암 환자의 44%에 해당하는 241명이 직접흡연자였다. 241명 중 남자는 227명, 여자는 14명이다. 간접흡연자는 7%인 38명으로 나타났다. 직간접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49%인 265명으로, 남자는 72명, 여자는 193명이다. (자료=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진단 받은 환자 절반, 계속 담배 피워

암 환자 544명 조사 결과, 2차 원발암 환자 44% ‘흡연 중’

흡연 중인 2차 원발암 환자 241명 중 227명 남자

양승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과장 “전체 암 중 흡연 관련 암 30% 이상”

“지속적 흡연 생존율에도 나쁜 영향, 금연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흡연이 암 발생에 깊은 연관이 있다는 상식에도 불구하고, 암 진단 받은 환자들 중 절반이 계속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2010년 7월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12년 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를 통해 2차 원발암 판정을 받은 544명을 대상으로 흡연 유무를 조사한 결과 51%가 직간접흡연자로 나타났다.

암 환자에게 원래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것을 2차 원발암이라고 한다. 처음 위암이 발생한 환자에게서 대장암이 발생할 경우 2차 원발암은 대장암이 된다.

이번 연구에서 2차 원발암 환자의 44%에 해당하는 241명이 직접흡연자였다. 241명 중 남자는 227명, 여자는 14명이다.

간접흡연자는 7%인 38명으로 나타났다. 직간접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49%인 265명으로, 남자는 72명, 여자는 193명이다.

특히, 남성에서 2차 원발암 환자의 흡연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300명 중 228명인 76%가 직접 또는 간접 흡연자였다. 전체 직접 흡연자의 2차 원발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5.1세였고, 평균 흡연력은 37.2갑년(PYS)이었다.

갑년이란 1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으로, 하루에 한 갑씩 30년 동안 흡연할 경우, 이 사람의 흡연력을 30갑년이다.

양승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과장은 “금연은 발암 위험을 감소시키고 암이 발생된 이후에도 치료 후 생존율을 향상시키지만, 최근 연구에서 암을 진단받은 남성 흡연자 절반 정도는 금연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렇듯 암 환자의 지속적인 흡연은 2차 원발암의 발생에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치료에 대한 생존율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금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암 환자의 흡연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폐암 환자 중 81.3% △식도암 환자 중 84.1% △두경부암 환자 중 68.2% △췌장암 환자 중 52.2%가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