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게브리오’ 코로나19 환자 치료 효과 임상 현장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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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라게브리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중 약물상호작용이 없는 유일한 치료제입니다.”
한국MSD는 30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가치와 임상적 혜택을 공유하는 ‘2024 라게브리오 미디어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 세미나에서는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가 국내외 실제 임상 자료를 통해 확인된 라게브리오의 가치와 국내 코로나19 대응에서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MSD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는 지난해 8월 효능과 관련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른 바 ‘물약’ 논란에 휩싸였던 라게브리오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라게브리오가 코로나19 감염자에게 사실상 효능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라게브리오의 경우 고위험군(60세 이상)의 중증화 34% 및 사망 29%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고연령층에서 예방효과가 더욱 뚜렷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은정 교수는 "2019년부터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 위기를 초래한 코로나19는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의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악화 및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여전히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라게브리오는 2022년 3월 코로나19 확진자 중 입원이나 사망 등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 18세 이상 성이 환자 대상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최근 질병관리청에서는 '라게브리오'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국내 환자 대상 대규모 실제 임상 자료를 발표했다.
라게브리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중 약물상호작용이 없는 유일한 치료제로 이미 복용 중인 약물이 존재하는 환자에서 처방 용량 조절이나 투약 중지나 대체 등에 대한 고려 없이 복용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약물 휴지기나 조정기 없이 바로 투약할 수 있다는 점은 실질적 이점으로 평가된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라게브리오의 실제 임상 자료(RWE)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8세 이상 국내 확진자 중 약 95만명을 대상으로 라게브리오 복용군과 미복용군에서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가 60세 이상 33%, 70세 이상 39%, 80세 이상 44%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및 사망 예방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위험을 대상으로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진행된 미국의 실제 임상 연구에서 12세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6만 8,867명에서 18세 미만 환자 등의 제외 조건에 따라 제외 후 4만 4,662명을 대상으로 라게브리오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환자 대상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41%, 사망 위험이 77% 감소했다.
70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호주의 실제 임상 자료에서도 라게브리오는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미복용군 대비 입원 및 사망 위험을 각 29%, 55% 감소시켰다.
조 교수는 “코로나19는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실제 임상 자료연구에서 라게브리오의 중증화 및 사망률 감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고연령일수록 더 높은 효과를 보여 해외 RWE 연구와 유사한 경향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라게브리오는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중증화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라며 “심혈관질환이라든지 뇌졸중 환자들, 신장질환자들이 병원에 왔다가 코로나에 동시 진단된 사례들이 있다. 질환의 치료제들을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라게브리오 투약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