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비소세포폐암 포트폴리오 완성...6개 폐암 적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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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MSD의 키트루다가 전이성 폐암 환자의 고식적 치료부터 이보다 앞선 조기 병기 폐암의 보조요법까지 다양한 치료 단계를 아우르는 비소세포폐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지난 2016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단독요법을 시작으로 허가된 4개의 전이성 폐암 1, 2차 적응증을 비롯, 지난해 12월 허가된 조기 폐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국내 허가 면역항암제 중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한 면역항암제이기도 하다.
한국MSD는 23일 자사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2개 폐암 보조요법 적응증 허가를 기념해 ‘전이성 폐암의 표준치료 옵션 키트루다, 조기폐암 환자의 새로운 희망이 되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기폐암에서 키트루다의 임상적 의의와 KEYNOTE-671 및 KEYNOTE-091 임상연구를 소개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 승인으로 국내 폐암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을 보다 폭넓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로,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주된 치료요법으로 수술이 선호되지만 약 36%의 환자는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 국한 병기에서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8.5% 정도로 역시 90% 이상에 육박하는 주요 암종의 생존율과 비교해 매우 낮다.
이에 조기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에서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미세전이를 제거해 절제를 용이하게 하는 선행 항암화학요법과 △수술 후 잔존암을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환자의 생존율과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존의 표준요법인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단독 관찰과 비교해 5년 상대 생존율을 4~5% 개선하는데 그쳐 효과적인 보조요법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왔다.
키트루다는 지난 5월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절제술과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치료를 받은 1B기(T2a≥4cm), 2기 또는 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으로서 단독요법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았다.
이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은 수술 후에도 5년 내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될 가능성이 높고 이역시 초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부담이 큰 암종”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이달 들려온 키트루다의 적응증 허가 소식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도 치료 혜택을 입증한 면역항암제 치룔르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흉부외과 관점에서 수술 가능한 조기 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김홍관 교수는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조기 병기 폐암의 질환적 특징과 실제 임상현장에서 수술 전, 후의 보조요법이 갖는 중요성을 소개했다.
대개 1기에서 3기 폐암은 근치적 목적의 수술을 표준치료로 진행한다. 하지만 해당 병기의 환자라도 종양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상대정맥 침범, 종격동 림프절 침윤 등 종양의 위치에 따라 일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존재하고 수술적 절제 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조기에 폐암을 발견한 환자라도 종양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해 표준치료를 받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제는 키트루다 선행 보조요법을 통해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미세전이를 감소시킴으로써 수술의 경계선에 놓여 있던 환자들에게도 임상적 혜택이 입증된 가장 효과적인 치룔르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키트루다 기반의 보조요법 특히 글로벌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는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통해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으로서 수술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재발 위험을 낮춰 사망 위험 감소 나아가 전체 생존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한국MSD 의학부 김수정 전무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의 변화와 혁신 키트루다, 희망을 주도하다’에 대해 발표하며, 조기 병기를 포함한 국내 폐암 치료 혜택 향상을 위한 한국MSD의 미션과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수정 전무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키트루다가 전이성을 비롯해 조기 폐암까지 다양한 치료 단계를 아우른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국내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번 리딩한다는데 있어 깊은 의의를 갖는다”며 “키트루다는 국내 허가 면역항암제 중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한 면역항암제로, 한국MSD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수명 연장을 위한 임상연구를 활발히 펼치며 키트루다가 가진 더 많은 가능성의 발견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