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보건노조 산하 전국 조합원들 서울로...“비 내려도 총파업대회 참여자 많다”

보건노조는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인력 확충 등 7가지를 요구하며 오늘(13일) 오전 7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 보건노조 산하 전국 조합원들 서울로...“비 내려도 총파업대회 참여자 많다”
19년 만의 총파업에 보건노조 산하 122개 지부 140개 사업장 6만여 명 참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3일 오전 7시를 기해 전국 병원에서 파업을 시작한 노동자들이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으로 모이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 폭우가 예고됐지만 5백여 대의 버스를 빌린 보건노조는 전국에서 상경한 조합원들이 총파업결의대회 시간인 오후 1시30분에 맞춰 동화면세점 인근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보건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보건의료기관의 부족한 인력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정부와 병원 경영진에 분노한 조합원들이 많다”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합원이 서울 총파업결의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에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직역이 참여한다.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병리사 △요양보호사 △원무과·총무과 △전산실 △청소·시설·주차·보안 등 60여개 직종에 종사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참여한다.
특성별로는 △고려대의료원·경희의료원·아주대의료원·이화의료원·한림대의료원·한양대의료원 등 20개 사립대병원지부 등 28개 사업장 △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충남대병원 등 7개 국립대병원지부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보훈병원·한국원자력의학원 등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등 12개 사업장 △적십자혈액원·적십자병원·검사센터 등 26개 대한적십자사지부 △경기도의료원·부산의료원·인천의료원·홍성의료원 등 26개 지방의료원지부 등 26개 사업장 △부평세림병원·광주기독병원·정읍아산병원 등 19개 민간중소병원지부 19개 사업장 △6개 정신·재활·요양 의료기관지부 △미화·주차·시설·보안 등 6개 비정규직지부 등이다.
전체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참가하는 상급종합병원은 20개이다.
파업이 시작된 병원들은 주 수입원인 외래진료 ‘정상화’를 위해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외래병동에 투입하고 있다.
파업에 돌입한 한 서울 대학병원 관계자는 “입원 병동을 맡고 있는 전공의들을 외래로 돌리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이마져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정부와 보건노조 간 원만한 합의가 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노조는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인력 확충 △필수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를 위한 회복기 지원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과 9.2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 7가지를 요구하며 오늘(13일) 오전 7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