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환경재단 보트’에 ‘그린 워싱’ 불 붙었다 ... 시셰퍼드 코리아 취소 요청

현대건강신문 2024. 12. 20. 16:54
 
 

20년 넘게 진행돼 온 그린보트(위 사진)가 ‘그린 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초호화 대형 크루즈가 온실가스를 내뿜어, 환경 보호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사진=환경재단)

‘환경재단 보트’에 ‘그린 워싱’ 불 붙었다

시민단체 “초화화 대형 크루즈 타고 ‘친환경’ 활동, 환경 파괴”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최재천 교수,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홍수열 박사, 가수 요조 ‘하차’ 의사 밝혀

환경재단 “허들 낮은 프로그램 필요”...진행 여부 ‘함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0년 넘게 진행돼 온 그린보트가 ‘그린 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초호화 대형 크루즈가 온실가스를 내뿜어, 환경 보호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환경재단은 입장문을 통해 ‘환경 운동 허들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을 내놓았지만 내년 1월 진행되는 ‘그린보트’ 행사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은 없었다.

지난 10일 시셰퍼드 코리아는 환경재단 그린보트 프로그램에 대한 첫 번째 입장문을 발표하고 ‘초호화 크루즈’가 온실가스 배출로 친환경과 거리라 멀다고 지적하며 프로그램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환경재단은 10여일간 답변이 없었다.

그 사이 그린보트에 대한 우려와 비판은 더욱 거세지며 당초 연사로 그린보트에 탑승 예정이었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최재천 교수,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홍수열 박사, 가수 요조가 하차 의사를 밝혔다.

20일 77개 시민단체와 1천여 명의 시민들은 또 다시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린보트 캠페인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그린워싱 중단하고, 관광 상품 대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 △환경운동을 표방한 크루즈의 중단을 요구한다 △좋은 마음과 의도였더라도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그건 좋은 행동이 아니라 해로운 행동이라고 프로그램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 밖에 △그린리더를 키우는 교육의 장은 크루즈 ‘선상’ 위가 아니라 기후위기 피해 ‘현장’이 되어야 한다 △프로그램 재검토가 아니라 아예 폐지하고, 지금까지 바다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진짜 친환경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재단은 보여주기식 크루즈 여행 운영을 당장 멈춰라는 의견을 냈다.

환경재단은 결국 입장을 밝혔지만 그린보트 프로그램을 멈추겠다는 내용은 빠졌다.

환경재단은 20일 이미경 대표 명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그린보트에 관해 여러 단체에서 의견을 내놓으신 것들 충분히 숙고한 후, 오해는 줄이고자 생각을 전한다”며 “그린보트에서는 환경뿐만 아니라 역사, 평화, 인권,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 운동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으로 봐달라는 대목도 있다.

“환경문제에 문외하거나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의 상황에 맞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허들이 낮은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그린보트는 수익사업이 아니고 올해도 적자가 예상 된다”고 밝혔지만, 내년 1월 진행될 예정인 그린보트 행사를 멈추겠다는 ‘내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