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여주·이천, 수도권 내 보건의료 취약지” ... 서울대의대 김윤 교수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해온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가 이번에는 경기도 의료취약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기도 안성시 관내 의료 이용률. (자료=최혜영 의원실)
“경기도 안성·여주·이천, 수도권 내 보건의료 취약지”
서울대의대 김윤 교수, 최혜영 의원과 경기 안성 필수의료 강화방안 논의
최 의원 “안성 수도권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20% 넘어, 의료 접근성 중요”
“한경국립대 의대 신설, 중장기적으로 경기도 의료체계 개편 도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병원 병상이 포화상태인 수도권에도 의료취약지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해온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가 이번에는 경기도 의료취약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윤 교수는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만나 경기도 안성시의 필수의료 강화방안을 논의하며 “안성시는 경기도에서도 보건의료 자체충족률이 낮은 편에 속하는 지역으로, 안성시 뿐 아니라 경기도 내 보건의료 취약지가 상당 수 존재 한다”며 “경기 북부지역과 여주, 이천 등 보건의료 취약지가 상당수 존재하는데, 그동안 수도권으로 묶여 보건의료 인프라 포화상태인 것처럼 평가받아온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안성시는 도농복합지역으로 농촌지역에 노인들이 많다. 안성시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넘고 일부 지역은 40%에 육박한다.
최혜영 의원은 “안성시는 가까운 곳에서 의료기관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매우 중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실제로 안성시 관내 의료이용률 자료를 받아보니, 재활 0.0%, 정신 1.4%, 외과 11.9%, 내과 19.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등 젊은 세대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모자보건 의료공백도 심각한 문제다.
안성시 관내 산부인과 이용률은 0%이고 소아청소년과는 11.6%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안성시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의사를 장기간 구하지 못하는 등 지역 내 의사가 없다”라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경국립대 의과대학 설치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는데, 한경국립대에서 배출된 의사들이 안성시 뿐 아니라 경기도 내 의료취약지에서 복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김윤 교수는 “한경국립대 의과대학 신설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경기도 의료체계 개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