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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급증하는 심부전, 만성질환처럼 관리해야” ... 대한심부전학회

현대건강신문 2022. 7. 22. 17:58
 

“고령화로 급증하는 심부전, 만성질환처럼 관리해야”

대한신부전학회 만든 ‘한국형 심부전 진료지침’ 개정판 나와

학회 강석민 회장 “고령화로 65세 이상 심부전 발생 급증할 것”

조현재 진료지침이사 “해외 아닌 우리나라 환자 진료 데이터 근거해 개정”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우리나라 심부전 환자에게 맞는 ‘한국형 심부전 진료지침’이 발표됐다.

심장은 매일 10만 번 이상 박동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혈액을 신체 곳곳으로 보낸다.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을 신체 내에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하는데, 말기에 도달하면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심부전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힘이 드는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만성피로 △몸이 붓는 부종 △소화불량도 나타난다.

특히, 누웠을 때는 숨쉬기가 힘들지만 앉아 있으면 숨찬 느낌이 호전되거나, 야간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에는 심부전에 의한 호흡곤란일 가능이 높다.

작은 일에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현격히 운동 능력이 감소되거나 갑작스런 체중 증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심부전학회(심부전학회)가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0만 명당 심부전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2002년 569명에서 2018년 2,186명으로 2,8배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768명에서 2,261명으로 1.9배 증가했다.

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 연령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며 “여전히 초기 치료가 미흡해 심부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강석민 회장은 “심부전이 급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만성질환인 경우가 많고, 이런 만성 심부전환자가 악화돼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한다”며 “심부전 환자들은 약물, 선제적 치료 등으로 체계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부전학회는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심부전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 심부전 진료지침’을 만들어 △2018년에 만성심부전 진료지침 △2020년 급성 심부전 진료지침을 개정 발표했다.

심부전학회는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심부전 진료지침 완전 개정판’을 발표했다.

학회 조현재 진료지침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예전에는 외국 데이터를 해석해 진료 지침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진료 수준이 올라가, 국내 환자들의 진료 데이터를 해석해, 평소 느꼈던 문제가 이번 개정판에 반영되었다”며 “가장 큰 의미는 진료지침을 전면 개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면 개정판에는 심부전 환자가 철분 결핍을 발생할 경우 철분제를 정맥 투여하는 것을 권고했다.

조현재 이사는 “심부전 환자가 철분 결핍이 발생하면 경구약을 생각하는데, 심부전 환자는 경구약이 효과가 없다”며 “급성 심부전 환자가 입원할 경우에도 철분제 정맥 투여가 중증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