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1디옵터 줄여도 황반변성 40% 감소시켜” ... 쿠퍼비전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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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1디옵터 줄여도 황반변성 40% 감소시켜”
쿠퍼비전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 간담회 개최
마크 A 불리모어 미 휴스턴대 교수 “어린 시절 조기 개입 필요” 밝혀
백혜정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회장 “근시, 개인 삶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
쿠퍼비전 박유경 대표 “근시, 시력 저하 아닌 질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소아 근시를 1디옵터(diopter, 렌즈 굴절력)만 줄여도 성인이 된 이후 황반변성 발생 위험을 40% 줄일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디옵터는 렌즈의 굴절력을 나타내는 단위로 렌즈의 초점거리를 미터로 표시한 수의 역수로 일상생활에서는 안경의 도수를 표시하는데 쓰인다.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쿠퍼비전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 기자간담회’에서 박유경 쿠퍼비전 아태 지역 총괄 대표는 마크 A 불리모어(Mark Bullimore) 미국 휴스턴대 교수의 ‘고도 근시와 황반병성 연관’ 연구를 인용해 “근시 1디옵터만 줄여도 황반변성 위험을 40%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인용한 연구는 마크 A 불리모어가 주도한 ‘긴급한 공중 보건 수요로서 근시의 중요성(As Far as the Eye Can See: Importance of Myopia as a Pressing Public Health Need)’이란 제목의 논문이다.
이 논문에는 근시 환자 증가 이유를 △교육 보편화 △실내 생활 방식을 꼽았고 한국·대만·일본 등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12년간 교육 받은 어린이 중 80%가 근시라고 밝혔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조사에서 20세부터 39세 사이의 성인의 근시 유병률은 50%에 육박했다.
근시 환자 중 10~30%는 고도 근시로 발전하고 시력 상실 위험이 높고, ‘근시성 황반병성’ 위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쿠퍼비전 박유경 대표 “근시, 시력 저하 아닌 질병”이라며 “근시 환자는 안구 건강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황반변성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혜정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회장(길병원 안과 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소아 청소년 근시 현황 △국내 근시 유병률 △근시가 장기적으로 안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 등을 발표했다.
백 회장은 “소아 근시가 발생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안구 성장이 멈출 때까지 계속해서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이라며 “근시는 개인적 삶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료 재정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