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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금 채굴로 아마존 초토화, ‘현대’ 굴착기 핵심 역할” ... 그린피스 3년 조사 결과 발표

현대건강신문 2023. 4. 12. 15:44
 
 

브라질 연방환경청(IBAMA)은 아마존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단속을 통해 유압 굴착기를 발견(위 사진)하면 불태우는 등 기계 운용을 정지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중장비 사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그린피스는 지난 3년여 동안 아마존 금 채굴의 95%가 집중된 야노마미, 문두루쿠, 카야포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항공 촬영을 통해 채굴 현장을 조사했다.

“불법 채굴로 아마존 초토화, 현대 굴착기 핵심 역할”

그린피스 “굴착기 동원한 불법 금 채굴로 아마존 파괴 급증”

채굴 현장에서 확인한 굴착기 176대 중 75대가 현대

아마존 원주민 “채굴로 인한 수은 중독으로, 건강 위협 노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지구의 허파’ 남아메리카 아마존에서 불법 금 채굴이 횡행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현대(HYUNDAI) 중장비가 아마존을 헤집는 채굴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린피스는 12일 한국언론재단에서 ‘현대(HYUNDAI) 중장비 아마존 파괴 동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존 불법 채굴 현장에 동원된 중장비 10대 중 4대 꼴로 HD현대건설기계(이하 현대) 굴착기라고 밝혔다.

지난 3년간 그린피스는 아마존 원주민들과 함께, 금 채굴의 95%가 집중된 아마존 야노마미, 문두루쿠, 카야포 등에서 항공 촬영을 통해 채굴 현장을 조사했다. 이들 지역은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채굴이 법으로 금지된 지역이다.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 채굴 현장에서 발견된 중장비 176대 중 85대가 현재 중장비였다.

그린피스는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불법 채굴로 파괴된 열대우림의 연평균 면적은 앞선 10년 평균에 비해 세 배로 커졌다”며 “수천 년 동안 자연과 함께 살아온 원주민들의 피해는 참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채굴로 사라진 산림은 서울 면적의 3.5배(212,504ha)에 달한다.

브라질 연방환경청(IBAMA)은 아마존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단속을 통해 유압 굴착기를 발견하면 불태우는 등 기계 운용을 정지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중장비 사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마존 카야포 원주민 지도자 도토 타칵 이레(Doto Takak Ire) 씨는 “현대 중장비가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현대에 조치를 취할 것을 직접 요구하기 위해 야노마미, 문두루쿠 그리고 카야포를 대표해서 한국에 방문했다”며 “현대에서 생산된 굴착기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굴착기를 사용한 채굴은 강을 오염 시키고 아마존 우림과 원주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급격하게 늘어난 채굴로 인해 수은 중독 및 말라리아로 우리는 죽음을 비롯 심각한 건강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http://hnews.kr/news/view.php?no=6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