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수은 검출 용산어린이정원 임시개방 반대” ... 녹색연합, 용산시민회의 기자회견



환경단체 “비소·수은 검출 용산어린이정원 임시개방 반대”
윤석열 대통령 부부,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 참여
윤 대통령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공간되길”
환경단체 “납, 비소, 수은, 크실렌 등 발암물질 기준 초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미군이 반납한 용산기지에 세워진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용산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 건강하고 즐거운 공간이 되도록 정원을 계속 가꾸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에는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용산어린이정원을 계속 가꾸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부부는 정원 개방행사에 이어서 정원 내 위치한 전망언덕을 찾아 기념식수를 심기도 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공원 개방보다 미군기지 오염 정화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녹색연합과 온전한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는 4일 오전 용산어린이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원 임시개방을 반대했다.
이들은 “해당 공원 부지는 환경부의 환경조사 및 위해성평가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납, 비소, 수은, 크실렌 등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이 공원으로서의 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염정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양환경보전법상 공원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이지만 정부는 흙과 잔디로 덮은 채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정원으로 개방하겠다’고 한다”며 오염정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