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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 하반기 출시”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김우연 센터장

현대건강신문 2022. 3. 30. 11:36
 
 

김우연 센터장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 하반기 출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 제약강국 도약의 새로운 패러다임' 주제로 기자간담회 개최

AI 기술, 신약개발주기 15년에서 7년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추정

정부, 27개 사업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AI 활용 적극 지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IT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의약화학자들도 웹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이 올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30일 김우연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AI 신약개발, 제약강국 도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김우연 센터장은 올 하반기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신약개발은 사회파급효과가 매우 큰 공익 성격의 사업"이라며 "AI기술은 신약개발 전 단계에 활용돼 신약개발주기를 15년에서 7년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약개발은 신약 R&D에 소요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은 국내 제약기업이 넘기 힘든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R&D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I 활용 신약개발이 미래 핵심 전략분야로 부상했다.

AI를 이용한 후보물질 설계부터 시작해서 유전체 등 생체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설계하고 최적 환자군을 도출하여 불확실성, 그리고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AI센터 자체조사 결과, 국내 신약개발 AI 스타트업은 현재 38개로 늘어났다. 2021년 상반기에는 14개 신약개발 AI 스타트업에 17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정부도 ‘AI 활용 혁신신약 발굴’ 등 27개 사업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AI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미성숙 단계다. AI 신약개발 시장의 우선과제는 “AI기술을 적용했더니 R&D비용이 이만큼 절감됐다”는 사례도출이다. 나아가 타겟발굴, 후보물질 설계, 합성, 검증과정을 넘어 전임상, 임상 등 신약개발 단계마다 적용할 AI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제약기업 30여 곳에서 자체개발 또는 신약개발 AI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도 도입단계로 본격적인 활용단계로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AI기술 도입이나 AI기업과의 협력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AI기술에 대한 이해, 데이터 구축과 전문인력 확보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도입전략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센터장은 "AI를 이용한 신약개발 분야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기술과 신약개발기술 두 분양의 상호이해와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이 협업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한 실행방안으로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은 IT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의약화학자들도 웹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AI 신약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다양한 매칭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유효물질, 선도물질 발굴단계에 적용할 이 AI 플랫폼은 제약기업이 고가로 구입하는 해외 소프트웨어 도입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AI 신약개발 협의체를 운영하여 인공지능과 신약개발 두 전문영역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김 센터장은 "제약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국내외 AI기술 동향과 AI기업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5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라며 "이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빅데이터 기술 도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올해 신약개발 연구원 맞춤형 학습과정과 현장실습 과정을 개성해 신약개발 현장의 AI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기술은 아직 글로벌 선두주자와 비교해 그 격차가 크지 않다"며 "우리가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능력과 IT기업의 AI 기술을 잘 접목시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AI신약개발백서를 발간해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요구되는 AI 기술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AI 신약개발 가속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센터장은 "보건의료데이터는 민감성이 높고 개인정보, 기술유출 등의 이슈가 있어 공공기관, 의료기관, 제약기업 모두 각자의 데이터를 폐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데이터 중심병원의 의료데이터를 제약기업의 임상데이터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강구해야 할 때"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신약개발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가장 큰 화도로 자리잡고 있다"며 "산-학-연-병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컨소시업이 구축된다면 AI 신약개발 사업은 분명 가속 폐달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