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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많은 병원, 기후 변화 막는데 기여할 수 있어” ... 리스토 미투넨 전 국제병원연맹 회장, 병원협회 학술대회서 전망

현대건강신문 2022. 11. 30. 13:48
 
 
리스토 미투넨 전 국제병원연맹 회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병원 등 의료기관이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제공=대한병원협회)

 

“탄소 배출 많은 병원, 기후 변화 막는데 기여할 수 있어”

리스토 미투넨 전 국제병원연맹 회장, 병원협회 학술대회서 ‘포스트 코로나’ 전망

“병원 등 헬스케어 분야, 전 세계 탄소배출량 5위 차지”

“코로나19 이후 ‘정밀 맞춤 의학’ 가속도 받아”

“의료진 1,740만명 부족, 코로나19 이후 부족 심화”

“환자 단체 증가하며 환자 권익도 급성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병원 등 보건의료산업에서 배출하는 탄소가 전체 분문 중에 5위를 차지해, 의료기관이 기후 변화를 막는데 앞장서야 한다”

핀란드 태생인 리스토 미투넨 전 국제병원연맹(International Hospital Federation) 회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에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병원 등 의료기관이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학전문지 란셋(The Lancet Countdown)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탄소 배출 중 헬스케어 분야가 5.2%를 차지했고, 미국(27%), 중국(17%), 유럽(12%) 등 3개국이 헬스케어 부분 탄소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일본이 5%, 우리나라는 2% 순이다.

리스토 미투넨 전 회장은 “탄소배출량 5위는 엄청난 수준으로 다르게 말하면 (보건의료 부문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병원이 기후 변화를 막는데 기여할 수 있고, 기후 변화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 시장에서 △정밀 맞춤 의학 가속화 △전 세계적인 의료진 부족 문제 심화 △환자 단체 증가로 환자 권익 신장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의료진 1,740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계를 떠는 의료진이 많아져, 의료인력 부족은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치료 결정 과정에서 환자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그는 “환자 단체나 환우회가 성장하며 환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각종 보건 관련 수치들이 ‘경고음’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나오면서 사망자가 늘었지만 백신 접종이 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정신보건 상황이 악화되고 사람들이 점점 나쁜 습관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흡연·음주·비만율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신종 감염병 출현을 우려하며 “어느 국가도 신종 감염병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지만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의료 부문에서 이들 재난을 대비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