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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선량 CT 촬영만으로 폐암 조기 검진 한계” ...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 ‘폐건강 체크버스 캠페인’서 밝혀

현대건강신문 2025. 6. 27. 11:36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폐건강 체크버스 캠페인’ 현장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의 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 기반 폐암 조기검진 체계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저선량 CT 촬영만으로 폐암 조기 검진 한계”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 밝혀

“AI 엑스레이 도입해 비흡연자 중심의 진단 체계로 전환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폐암은 조기 발견만 되면 5년 생존율이 80%까지 올라갑니다. 문제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비흡연자 폐암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폐건강 체크버스 캠페인’ 현장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의 저선량 CT 기반 폐암 조기검진 체계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특히 여성 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이 비흡연자임에도, 현행 시스템은 흡연력 기준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이들을 진단에서 놓칠 가능성이 크다”며 “대한민국 같은 초저출산 사회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저선량 CT 검사를 시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대안으로 ‘AI가 탑재된 엑스레이 스크리닝 시스템’을 제시했다.

AI 엑스레이는 자동으로 위험군을 분류해 검진 단계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기존 CT 장비가 부족한 지역이나 저개발국에서는 이미 이 기술을 통해 선제적인 스크리닝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검진센터에 AI 엑스레이 한 대씩을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 나서 국가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 말미에 개인적인 경험을 전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제 아내가 2년 전 폐암 4기로 진단받았습니다. 매년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비흡연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말초성 폐암은 기존 진단 프로세스로는 잡아내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전 대표는 “폐암이 더 이상 사망 원인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 회사는 단순한 치료제 개발을 넘어 진단 시스템 혁신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