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자 생애 전반 사회적 지원 절실” ... 김현주 한국희귀질환재단 이사장

김현주 한국희귀질환재단 이사장은 28일 국회도서관에서 ‘발달장애 및 자폐증 치료제 개발과 신치료제의 접근성 및 사회적 지원’을 주제로 열린 ‘세계희귀질환의 날 기념 한국희귀질환 포럼’에 앞서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희귀질환자들에게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귀질환자 생애 전반 사회적 지원 절실”
[인터뷰] 김현주 한국희귀질환재단 이사장
“고가 치료제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 겪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아우르는 지원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희귀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치료제 관련 지원뿐만 아니라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김현주 한국희귀질환재단 이사장은 28일 국회도서관에서 ‘발달장애 및 자폐증 치료제 개발과 신치료제의 접근성 및 사회적 지원’을 주제로 열린 ‘세계희귀질환의 날 기념 한국희귀질환 포럼’에 앞서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희귀질환자들에게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희귀질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제 부담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국내에서 승인된 희귀질환 치료제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효과가 입증된 신약도 도입이 지연되거나, 높은 비용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김현주 이사장은 “최근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를 통해 희귀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개발된 신 치료제 임상 적용의 효용성 평가에 대한 이해부족과 고가의 치료제 비용 또한 부담이 되며 치료제 접근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단체도 고가의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자녀를 40년 동안 돌보고 있는 한국장애인부모회 고선순 회장은 “신 치료제가 개발되었지만 고가의 치료제 비용 등을 이유로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사회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발달장애나 자폐증 같은 질환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거나 치료 접근성이 제한적이어서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욱 크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 김용직 회장은 “자폐증 치료제 개발과 신치료제의 효율적인 임상 적용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협회는 자폐증을 포함한 모든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과 임상 적용 과정에서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치료제뿐만 아니라 희귀질환자 전 생애를 아우를 수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희귀질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삶도 피폐해, 이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정책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재활프로그램, 고령 희귀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돌봄, 젊은 희귀질환자들의 일자리 마련 등 폭넓은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