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판이 바뀐다” ... 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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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디지털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등 관련 산업계의 발전과 혁신방안을 논의하는 첫 장이 열렸다.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이하 연합회)는 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디지털·융복합화 등 관련 산업계의 최신 흐름과 현안에 대해 논의됐다.
특히,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번 포럼의 주관단체 대표로서 지난 2일 취임한 이후 첫 공식 행사 무대에 나서 개회사를 통해 연합회의 결성 목적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소개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다양한 신기술의 출현과 이들의 융복합을 통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정부는 데이터와 ICT를 활용한 의료 건강 돌봄 서비스 혁신을 지원하고 바이오헬스 수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첨단바이오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약바이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제도와 거버넌스 구축에도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팬데믹 이후 제약바이오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인 동시에 국가의 성장동력으로서 그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융복합, 디지털기술과 접목되며 기존의 제품개발이나 치료와는 전혀 다른 대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제약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혁신 성장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연합회를 결성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식약처에서도 제약바이오헬스케어산업이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세연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장,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백승열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홍성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강경선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등 연합회에 참여하는 단체장들도 200여 회원사 대표들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은 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제약바이오시장의 환경 변화를 진단했다.
원 교수는 “미래의 헬스케어는 건강관리에 대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지며, 의료서비스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공급자 간의 문제해결에서 공급자와 수요자의 문제해결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2021년 2,603조원에서 2027년 3,770조원으로 연 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헬스케어 시장도 2021년 38조 9000억원에서 2027년 54조 6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노바티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개발 기간 단축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바이엘은 구글 클라우드의 최첨단 머신러닝 모델과 맞춤형 가속기 Tensor Processing Unit(TPU)를 적용해 양자 화학 계산이 대규모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나아갈 길은 오픈 이노베이션과 콜라보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대전환시대의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발제한 오두병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신약단장은 바이오대전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오 단장은 “바이오는 기술패권 시대의 대표 분야로, 기술혁신이 곧 신산업으로 연결된다”며 “특히 바이오기술은 우수 R&D 성과가 시장에서 성공으로 연결되는 과학‧기술 집약적 분야로 바이오 융합 연구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윤리‧규제 문제가 함께 수반되는 산업으로 합리적 규제 개선과 함께 고비용, 고위험, 장기간이란 바이오R&D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합회는 이번 1차 포럼을 시작으로 단체별로 번갈아 가며 격월 단위로 개최하며, 다음 포럼은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에서 주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