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하루 앞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노로바이러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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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을 하루 남겨두고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6일 신고 접수 후 강원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6명 중 경기심판자 2명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귀가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감염경로 등에 대하여 역학조사 중이다.
감염자들은 지난 14일 대회 시설 가운데 한 곳인 평창의 리조트 식당에서 식사한 경기 심판 등 6명으로 다음 날부터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으며, 정밀 검사 결과 2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소화기 감염병 중에서는 겨울철에 호흡기 독감처럼 흔하게 발생하는 장염이어서 ‘위장 독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전세계적으로 겨울철 가장 흔한 식중독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며,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사멸된다. 또한 잠복기가 1~2일 정도로 짧고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력이 있으며, 단 10개의 입자로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할 정도로 전염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총 324명의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증상자는 230명, 무증상자가 94명이었다.
노로바이러스는 차가운 상태로 섭취하는 굴, 샌드위치, 샐러드, 지하수 등을 매개로 한 환자 발생이 흔하며, 다른 식중독과는 달리 사람 간 전파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교, 기숙사, 크루즈선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자주 보고된다.
구토와 설사가 주 증상이며, 대부분의 환자는 1~3일 정도 심하게 앓고 난 후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고 소아나 고령 환자의 경우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 탈수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KMI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환경에 의한 전파가 흔하기 때문에 손씻기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굴 등의 음식은 익혀 먹고 지하수는 끓여 먹어야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1월 17일, 18일 양일간 선수촌 식당 등 식음료 취급시설의 위생‧안전 관리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급식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등 식품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오유경 처장은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식재료와 급식시설 등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시설 관계자들께서도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단 급식을 조리하실 때 손 씻기, 재료‧조리기구 등 세척‧소독을 철저히 해주시고 가열온도와 조리시간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