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70배 넘는 방부제 검출, 중국산 미니 카스테라 "사실상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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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 최근 중국에서 수입한 미니 카스테라에서 빵류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방부제가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카스테라가 이미 시중에서 다 팔려 회수가 전혀 안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빵류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보존료 ‘안식향산’이 검출되어 논란이 되었던 미니 카스테라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어 다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월 24일 (주)피티제이코리아에서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미니 카스테라'에 대해 보존료인 안식향산 검출로 회수 및 판매 중지 조치에 들어갔다.
‘안식향산’은 일종의 방부제로 구강 세정제 등에 주로 사용되며 일부 식품에서 소량이 허용되고 있으나 빵류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식약처가 회수에 들어간 미니 카스테라에서는 안식향산이 0.442g/kg 검출되었는데, 이는 부적합 기준치인 0.006g/kg의 약 70배에 달한다.
특히, 인재근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니 카스테라의 수입업체가 해당 제품을 총 15,810kg 약 5만여 개의 제품을 수입했으며 회수계획량을 100kg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수입량의 1%도 안 되는 양으로 사실상 유통되어 다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업체인 '피티제이코리아'가 지난달 24일 제출한 회수계획서에 따르면, 1차 확인결과 잔여재고가 없어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니 카스테라가 논란이 된 후 소비자 반품 요청이 이어지자 3월 29일에 회수계획량을 100kg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방부제와 관련해 중국 소재 생산업체는 계란 생산량 조절 및 계란 부패를 막기 위해 닭 사료에 안식향산 방부제를 첨가하였고 해당 사료를 섭취한 닭이 낳은 계란에서 안식향산이 검출되었다고 설명했다.
인재근 의원은 “수입식품의 부적합 문제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의 식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후 조치에만 급급하다.”라고 지적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당국은 수입식품에 대한 신속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