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볶음밥 한끼 식사로 충분할까?...열량, 단백질 등 영양 부족 ... 한국소비자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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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 최근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식생활 형태도 크게 변하고 있다. 특히 간편 조리식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 끼 식사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냉동볶음밥의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냉동볶음밥 시장규모는 2017년 825억 원에서 2020년 1,091억 원으로 늘어났다.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기 좋은 냉동볶음밥 건강에는 괜찮은 걸까?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볶음밥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영양성분 함량이 한 끼 식사로 다소 부족하고,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최근 3개월 이내 냉동볶음밥제품 구입 및 섭취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구입 및 섭취 경험이 많은 고기볶음밥 10개, 새우볶음밥 8개, 닭가슴살볶음밥 7개 등 총 25개 제품을 선정해 품질,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했다.
냉동볶음밥 1인분 중량은 200g~300g으로 제품 간 최대 1.5배 차이가 났고, 그중 고기, 새우, 닭가슴살 재료는 3.4g~36.6g, 당근, 양파 등 식물성 재료는 제품별 4종~8종이 첨가되어 7.4g~41.3g으로 차이가 큰 편이었다.
1인분 중량은 천일식품의 ‘소불고기볶음밥Ⅱ’와 씨피엘비의 `곰곰 소불고기 볶음밥', 농업회사법인 한우물의 `한우물 통새우볶음밥'이 300g으로 가장 많았다.
또 주요재료의 경우 ‘비비고 불고기비빔밥’은 고기 함량이 22.5g, `Homeplus Signature 새우볶음밥'은 새우 함량이 31.0g,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 볶음밥'은 닭가슴살 함량이 36.6g으로 동일 유형의 제품 중에서 해당 재료의 함량이 가장 높았다.
냉동볶음밥 1인분의 열량은 219kcal~510kcal이고, 영양성분 별로는 탄수화물 33g~99g, 단백질 7.9g~20.1g, 지방 3.1g~14.8g 수준이다. 섭취량을 한 끼 식사의 영양성분 기준에 대비하면 열량이 33%~76%(평균 58%), 탄수화물 31%~92%(평균 62%), 단백질 44%~112%(평균 61%), 지방 17%~82%(평균 50%)로 나타났다.
열량과 탄수화물이 높은 제품은 `소불고기볶음밥Ⅱ'으로 열량 510kcal(76%), 탄수화물 99g(92%)이었으며, 상대적으로 열량, 탄수화물이 낮은 제품은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대상㈜)'으로 열량 219kcal(33%), 탄수화물 33g(31%)이었다.
단백질 함량은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이 20.1g(112%)으로 가장 높았으며, `맛있는 새우볶음밥'이 7.9g(44%)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냉동볶음밥을 한 끼 식사로 먹게 되면 열량, 단백질 등 주요 영양성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달걀, 우유 등을 더해 보충해야 한다”며 “나트륨 섭취에 민감하다면 몸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과채류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은 제품별로 크게 차이가 났다.
냉동볶음밥 1인분 기준으로 나트륨이 440mg~1,615mg, 포화지방은 0.6g~4.0g 수준이었다.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201mg~538mg으로 제품 간 최대 2.7배 차이가 났다. `곰곰 소불고기볶음밥'이 538mg으로 가장 높았고, `통새우볶음밥'이 201mg으로 가장 낮았다.
100g 기준 포화지방 함량은 0.3g~1.8g으로 제품 간 최대 6배가 차이 났으며, `심야식당 와규스테이크 볶음밥'이 1.8g으로 가장 높고,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이 0.3g으로 가장 낮았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 `Homeplus signature 소불고기볶음밥'은 포화지방 함량,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은 단백질 함량,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은 나트륨 함량이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른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시험결과 전 제품에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일반세균수 항목은 기준에 적합했다. 이물 또한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전자레인지로 포장째 조리하는 것은 조리 후 이동 시 화상 등의 위험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은 조리법이나, `호밍스 소고기볶음밥'과 `닭가슴살 야채볶음밥'은 `포장째 조리'하도록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해당 표기에 대한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하여 전자레인지 조리법에 `포장째 조리'라는 문구를 삭제할 계획임을 회신했다.
한편, 냉동볶음밥 1인분 기준 가격은 1,590원~3,990원으로 제품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볶음밥 제품의 1인분 가격은 1,980원~3,990원으로,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아워홈)'이 1,980원으로 가장 낮았고, `심야식당 와규스테이크 볶음밥'이 3,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새우볶음밥 제품의 1인분 가격은 1,590원~2,990원으로, `천일냉동 새우볶음밥N'이 1,590원으로 가장 낮았고, `비비고 새우볶음밥'과 `통새우볶음밥'이 2,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닭가슴살 볶음밥 제품의 1인분 가격은 2,590원~3,000원으로, `요리하다 닭가슴살볶음밥'이 2,590원으로 가장 낮았고,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이 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