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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퇴임...“코로나 보고서 969보까지 이어져”

현대건강신문 2022. 5. 10. 07:15

지난 9일 임기를 마치며 고별 연설을 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처 상황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받은 코로나19 대처상황보고서는 969보에 달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퇴임...“코로나 보고서 969보까지 이어져”

퇴임 연설서 코로나19 대처 상황 소개

“위기 때 더욱 강해지는 국민의 높은 역량에 끊임없이 감동받아”

“선진국 방역 수준 부러워했었는데 위기 겪어보니 우리가 제일 잘해”

“아직 위기 끝나지 않아, 우리 국민 위기 이겨낼 것”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판명된 2020년 1월 20일부터, 휴일이나 해외 순방 중에도 빠지지 않고 매일 눈뜨면서 처음 읽었고, 상황이 엄중할 때는 하루에 몇 개씩 올라왔던 보고서가 969보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9일 임기를 마치며 고별 연설을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처 상황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이 받은 코로나19 대처상황보고서는 969보에 달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판명된 2020년 1월 20일부터, 휴일이나 해외 순방 중에도 빠지지 않고 매일 눈뜨면서 처음 읽었고, 상황이 엄중할 때는 하루에 몇 개씩 올라왔다”며 “그 속에는 정부와 방역진,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이 담겨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마침내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마주보게 되었지만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 국민들은 어떤 위기라도 이겨낼 것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전 대통령의 고별 연설 중 코로나19 관련 내용이다.

국민 여러분,

제가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대처상황보고서는 969보였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판명된 2020년 1월 20일부터, 휴일이나 해외 순방 중에도 빠지지 않고 매일 눈뜨면서 처음 읽었고, 상황이 엄중할 때는 하루에 몇 개씩 올라왔던 보고서가 969보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속에는 정부와 방역진,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이 담겨있습니다.

오랜 기간 계속된 국민의 고통과 고단한 삶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국민도, 정부도, 대통령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위기 때 더욱 강해지는 우리 국민의 높은 역량에 끊임없이 감동받았습니다.

우리 정부 동안 있었던 많은 자랑스러운 일들이 대부분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습니다.

그야말로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이었습니다.

전 세계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고 보니, 대한민국은 뜻밖에 세계에서 앞서가는 방역 모범국가였습니다.

선진국의 방역과 의료 수준을 부러워했었는데, 막상 위기를 겪어보니 우리가 제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약하고 뒤떨어졌다고 생각해온 많은 국민들이 우리 자신을 재발견하며 자존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했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5천 달러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한국의 한류 문화는 전 세계가 코로나로 고통받을 때 더욱 돋보였고, 세계인들에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선언한 한국판 뉴딜은 한국을 디지털과 혁신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강국으로 각인시켰고, 그린 뉴딜과 탄소중립 선언은 기후위기 대응과 국제협력에서 한국을 선도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은 어느덧 민주주의, 경제, 수출, 디지털, 혁신, 방역, 보건의료, 문화, 군사력, 방산, 기후위기 대응, 외교와 국제협력 등 많은 분야에서 선도국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마주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위기는 끝나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위기가 닥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어떤 위기라도 이겨낼 것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