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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공장 적발...세계 최대 규모인 1,426마리 발견

현대건강신문 2023. 9. 5. 07:55

 

 

[사진] 반려견 공장 적발...세계 최대 규모인 1,426마리 발견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들이 함께 구조

최악의 밀집 사육, 외모 기준 교배로 마리당 수백만 원

“정부 기준에 따라 허가된 번식장, 행정력 전혀 못미쳐”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가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시 ‘강아지 공장’에서 사상 초유의 1,426마리의 피학대동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강아지 번식장은 동물병원 등에서 투자를 받아 △미니시츄 △미니 말티스 △극소형 푸들 △포메라니언 등 초소형 티컵 유행견종 등 종모견, 수출용으로 마리당 300~400만원에 팔렸고, 김포 소재 경매장에는 60만원 대에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번식장은 △최악의 밀집 사육 △제왕절개 수술을 빈번히 하고 △관리 불능에 빠진 상태에서 불법안락사 의혹 △문구용 커터칼로 모견의 배를 가르고 새끼를 꺼내는 등 허가등록두수의 4배를 넘긴 1,400여 마리를 번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강아지를 구조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생명이며 가족인 반려동물의 공장식 대량생산과 경매방식의 판매를 얼마든지 허용하는 현행 영업자 관리 규정 자체가 문제”라며 “현행법에 의한 동물 관리 및 복지에 점검 단속 강화가 시급함은 물론 생산업 사육 마릿수 상한제 도입, 경매업 퇴출 등 대량생산 대량판매를 제어할 수 있는 펫숍과 경매장 판매 금지 등 큰 틀에서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할 관청인 화성시에서 현행법에 따른 관리감독이라도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숍인 숍 개념의 편법 영업에 의한 사상 초유의 1,400여마리 번식장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것은 화성시가 만든 인재”라고 지적했다.

동물단체들은 경기도가 이번에 구조된 강아지 687마리를 △경기 반려마루 여주 △화성도우미견나눔센터로 이송한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구조견들의 입소 당일 경기 반려마루 여주를 찾아 “경험이 많은 민간단체와 함께여서 든든했다. 이제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입양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입양처 확대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