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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 맥주에 알코올이 포함돼 있다?...임신부 등 주의

현대건강신문 2024. 5. 3. 08:32

 

 

  • 알코올 1% 미만 비알코올 맥주, 알코올이 없는 무알코올 맥주로 오인 우려 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논-알코올, 즉 비알코올 맥주에는 알코올이 있을까 없을까? 비알코올의 경우 무알코올과 달리 1% 미만의 알코올이 함유된 경우를 뜻한다. 무알코올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잘 구분하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은 음료의 알코올 함유 여부에 따라 알코올 0%는 ‘무알코올(Alcohol free, 성인용)’, 알코올 1% 미만은 ‘비알코올(Non-alcoholic, 성인용)’로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다. 표시기준에 따르면 비알코올 식품은 '에탄올 1% 미만 함유' 표시를 바탕색과 구분이 되도록 표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주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7.2%(1,144명)는 무알코올과 비알코올의 의미 차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고, 52.3%(1,045명)는 비알코올 표시가 알코올이 전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비알코올 맥주는 ‘0.0’, 무알코올 맥주에는 ‘0.00’ 표시가 쓰이고 있는데, 소비자의 83.0%(1,660명)가 ‘0.0’과 ‘0.00’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해 소비자가 비알코올 맥주를 알코올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더욱 컸다.

이는 비알코올 음료에는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0이라는 의미로 ‘0.0’ 표시가, 무알코올 음료에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0이라는 의미로 ‘0.00’ 표시가 주로 쓰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무알코올(Alcohol free)임을 상품 라벨에 표시하고 실제 알코올 함량이 0인 경우에만 ‘0.0’ 표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시중에 판매 중인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 5개 상품과 비교군 일반 상품의 성분 함량 차이를 비교한 결과, 열량은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가 일반 맥주 대비 100ml당 평균 24.82kcal(60.91%) 낮았고, 당류의 경우 3개 제품의 100ml당 당류가 평균 0.89g(1,155.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의 91.0%가 비알코올 맥주에도 경고문구가 표기되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소비자의 92.4%가 “0.0”, “0.00” 표시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조사대상 비알코올 맥주 3개 상품 중 1개 상품만 임신부 등을 위한 경고문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