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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폐원 논란...“서울 도심 의료공백 어쩌나”

현대건강신문 2023. 6. 19. 18:51
 

[사진] 서울백병원 폐원 논란...“서울 도심 의료공백 우려스럽다”

노조 “지난 7년 간 공사, 병상 축소, 의료진 감축 등으로 기능 약화”

“코로나거점병원 마치니 폐원, 이사회 직원 무시”

폐원 앞둔 서울백병원 의사 “신경안정제 넣고 다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백병원 폐원 저지 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보건의료노조(보건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 폐원 안건 상정’ 철회를 촉구했다.

김동민 서울백병원지부 지부장은 “지난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 7년 동안 계속되는 공사와 병상수 축소, 의료진과 직원감축, 야간 응급수술을 못하게 하는 등 의료기관의 기능을 약화시켜, 그로 인해 적자폭은 더 커졌다”며 “그것을 토대로 엘리오 경영컨설팅의 결과만으로 서울백병원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것은 받아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지부 이명자 부지부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세계적인 위기가 있었지만 적은 인력으로 한 사람이 2명, 3명의 몫을 하며 코로나거점병원으로 역할을 해냈는데,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백병원 폐원 안 상정’이라는 말도 안 되는 통보로 이사회는 직원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 조영규 교수는 “저는 요즘 가방 속에 신경안정제를 넣어 다니고 있다”며 “‘약까지 먹어가면서 지금 뭐 하고 있는 것인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자신의 몸을 맡긴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앞장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인제대법인은 중구민들의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폐원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서울시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길성 중구청장, 중구의회의장, 박성준 중구 국회의원들도 서울 도심과 중구의 의료현황과 수요를 파악해서 정상화 방안 포함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