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국민의힘 “국민들 우려 크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정책위)는 5일 성일종 의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일을 통해 긴급 수술이 필요한 중증환자에 대한 우리나라의 치료시스템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전경.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국민의힘 “국민들 우려 크다”
개별 병원 사건임에도 이례적으로 당 공보실 차원서 보도자료 배포
지난 4일 복지부 관계자 서울아산병원 방문해 현장 조사
성일종 정책위의장 “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건강보험 의료체계 개편”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뇌출혈로 숨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개별 병원 사건에 대해서 여당이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7월 24일 우리나라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가 출근 후 얼마 안돼 두통을 호소하고 쓰러졌으나, 병원 내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타병원으로 전원되어 수술 후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정책위)는 5일 성일종 의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묵묵히 의료 현장에서 헌신하시다가 안타깝게 사망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통해 긴급 수술이 필요한 중증환자에 대한 우리나라의 치료시스템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자 보건복지부(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현장 확인을 통해 △의료법 등의 관련 법규 위반여부 △입원·처치·진단·전원 참여 의료진을 면담하고 관련 증빙자료를 확인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뇌출혈로 숨진 간호사와 함께 일했던 동료간호사와 책임자를 만나 △근무 환경 △근무 상황 △대처과정을 확인했다.
국민의힘 정책위는 “정부는 향후 조사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이를 이행하여,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역별 의료자원 불균형과 필수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필수의료 인력 및 인프라 확충’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정책 개선을 마련 중에 있다.
복지부도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 학회나 의사회와 필수의료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의견을 수렴 중이다.
국민의힘 정책위는 “뇌수술, 심장수술 등 힘들고 어려운 분야에서 종사하는 의료인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보상체계를 개선하고, 의과대학 교육과 전공의 수련 등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양성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우선 정부는 당장 개선이 가능한 과제는 신속하게 개편하고, 필수의료 등 의료 인력이 미래에도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종합대책 수립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