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강진으로 최소 9,300명 사망...WHO, 보건 위기 위험성 경고 ...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12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 개회사를 통해 “지진으로 인한 부상뿐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대피소, 음식,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세계보건기구)
시리아 강진으로 최소 9,300명 사망...WHO, 보건 위기 위험성 경고
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 "대피소, 음식,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 필요"
“지진 피해자, 두통, 수면 장애 및 불안 겪고 있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시리아에서만 최소 9,3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 WHO 동지중해 지역 재난대응 책임자 릭 브레넌 박사는 “지금까지 정부통제 지역에서 4,800명, 반군 장악지역에서 4,500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 집계는 시리아 정부, 구호 단체의 발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강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12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 개회사를 통해 “지진으로 인한 부상뿐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대피소, 음식,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12년간 내전을 겪고 있는 사회 기반시설 파괴된 시리아에서 콜레라, 코로나19, 상처 부위의 2차 감염이 창궐해 공중보건이 극도로 악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WHO가 이동 진료소를 통해 의약품을 배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두통, 수면 장애 및 불안을 겪고 있다”며 “WHO가 시리아에만 110톤의 의료 용품을 배포하고, 신속한 정신 건강 지원을 하고 있지만,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현재 시리아와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비상 사태 기금에서 1,600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재난 규모가 커지면서 앞으로 4,300만 달러 정도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