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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무더위 더 빨라져 6월부터 고온현상 나타나 ... 질병관리청 밝혀

현대건강신문 2025. 5. 14. 17:29
 
 

  • 온열질환 관리 비상...7~8월 무더운 날 많아
  •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대처도 중요, 사전 예방 더 중요”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올 봄 어느 때보다 이상기온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은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7~8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의 신속한 정보공유로 주의를 환기하고 예방 활동을 유도해 국민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일 앞서 시작하는 것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추정사망자 34명을 포함해 총 3,704명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 추정 사망자 수도 48명이 발생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으로는 남자가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하였으며,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자 수도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14명으로 실내보다 3.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실외 작업장 1,176명, 논·밭 529명, 길가 364명, 실내 작업장 339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6월부터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 시 외출 자제, 햇볕 차단,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노약자·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어린이나 노약자를 집안이나 자동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여름 더위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국민께서는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키실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온열질환은 응급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밝히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 및 예측 정보를 지자체 등에 안내하여 빈틈없는 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