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엠폭스’ 누적 환자 106명...자문단 구성 ... 6월 12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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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환자가 총 106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확진환자가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감시체계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월 5일부터 11일까지 4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여 현재까지 국내 발생 누적 확진환자는 총 106명이라고 밝혔다.
6월 1주 확진환자는 내국인 3명, 외국인 1명으로 모두 남성이며, 5월 3주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발생중으로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위험군에 대한 감시와 주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방대본은 “고위험군 대상 접종은 총 131개 기관에서 실시중이며 6.11일까지 1차접종은 누적 3,852명이고, 2차 접종은 248명이 접종 완료했다”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능동감시 신고는 총 120건(3.1%)으로 사유는 접종부위 붓기, 발적 등 가벼운 증상”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예방접종 확대 및 2차 접종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3세대 백신 2만도즈를 추가 도입하여 공급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환자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엠폭스 감시․관리․예방 등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과 대응을 위해 엠폭스 자문단을 구성하여 한시적(2개월)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8일 관련 분야의 민간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자문단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첫 자문단 회의에서는 국내 치료경험 공유와 치료제 투여 기준 강화 등 엠폭스 의료진 대상 임상지침 개정에 관한 내용을 논의하였으며, 이후 회의에서는 확진환자 격리 및 치료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엠폭스 국외 발생 동향을 살펴보면, 2022년~2023년 6월 4일까지 111개국에서 총 8만7,929명이 확진됐으며, 146명이 사망했다.
특히 2022년 8월 2주차 7,576명 발생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아시아 지역은 올해 2~3월 이후 지속 발생하고 있다.
6월 11일 기준 아시아 지역에서는 총 11개국에서 483명이 발생했으며, 국가별로는 일본이 167명으로 가장 많고, 대만 156명, 한국 102명, 기타 58명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27명, 태국 17명 등 엠폭스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은 신규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며 "향후 유럽, 미국 등에서 성소수자 인권 축제 등 대규모 축제를 통한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1회성 익명과의 파트너십 40% 감소 시 엠폭스 감염자가 20~31% 감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