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엠폭스’ 환자 5명 추가, 충남서 첫 확진자 발생 ... 5월 2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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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질병관리청은 국내 42번째 엠폭스 확진환자 발표 이후 5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확진환자는 총 47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총 41명이다.
신규 확진환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3명, 충남 1명, 부산 1명이며, 모두 내국인으로 의심증상 발생 후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4건, 의료기관의 신고가 1건 이었다.
엠폭스 환자들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진, 발열 등이 확인되었으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환자들은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에서 밀접접촉 등 위험노출력이 확인되어 국내발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4월 첫 주 1명 발생 이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증상 홍보 및 신고 독려, 예방수칙 제작·배포, 고위험시설 지도 및 안내 등 위험소통을 강화하여 전파 차단 및 접촉자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는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국민들에게는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 접촉 등의 위험요인이 있거나, 발진 등 엠폭스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문의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방역당국에서는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게 신고 및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엠폭스(원숭이두창)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감염된 동물(쥐, 다람쥐, 프레리도그와 같은 설치류 및 원숭이 등) 또는 오염된 물질에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엠폭스는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비말전파도 가능 하나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근접거리에서 노출-3시간 이상 1M 이내 노출 등에서만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호흡기감염병에 비해 가능성이 낮다. 또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엠폭스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 경미하게 증상이 나타나고 2-4주 후 완치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주로 대증적인 증상 완화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면역저하자, 소아, 임산부, 수유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드물게 출혈, 패혈증, 뇌염, 융합된 병변 등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뇌(뇌염) 또는 눈에 감염이 일어난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엠폭스 진단검사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되면, 격리입원하여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받게 되는데, 의료진은 환자의 중증도와 사망 위험도를 고려하여, 필요시 항바이러스제 같은 치료제를 투여하게 된다.
다만,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는 환자에게 기대되는 임상적 유익성이 위해성을 상회하는 경우에만 사용하게 되므로, 치료와 관련해서는 담당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