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엠폭스' 국내 확진자 5명 추가...누적 75명 ... 5월 15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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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11일 엠폭스(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0시 기준 엠폭스 국내 발생현황 발표를 통해 지난 12일 3명, 13일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5월 2주 확진환자 거주지역은 서울이 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명, 부산·세종 2명순으로 수도권에서의 발생이 많았고, 국적은 내국인 13명, 외국인 2명이다. 누적으로 봤을때는 서울 39명, 경기 16명, 인천 3명, 경남 3명, 대구 3명, 경북 2명, 부산 2명, 대전 1명, 전남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충남 1명, 광주 1명, 세종 1명 등 총 75명이다.
인지경로를 살펴보면 의심증상 발생 후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10건, 의료기관 신고가 5건이었다.
주간 신규환자의 추정 감염경로는 모두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거나 관련성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국내 엠폭스 환자들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 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궤양, 종창, 발진 등 국소 피부병변으로 이외 발열, 오한, 근육통, 림프절비대 등이 확인되었다.
발진은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해 구진, 수포, 농포, 딱지 순으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접촉자 뿐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5월 8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접종백신은 2세대 백신보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3세대 백신인 '진네오스'다.
14일까지 일주일간 누적 접종자는 932명이며, 현재, 전국 33개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예약자는 14일 기준 2,336명으로 서울 1,617명, 경기 386명, 기타 333명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에도, 국내 발생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엠폭스 위험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위기경보수준 ‘주의’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 확대실시와 국내 발생 최소화를 위한 감시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험평가 결과 일반 인구집단 위험도는 낮음, 고위험집단 위험도는 중간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