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손흥민 얼굴 골절로 수술...눈 주위 뼈, 작은 충격에도 손상

월드컵 앞둔 손흥민 얼굴 골절로 수술...눈 주위 뼈, 작은 충격에도 손상
손 선수 얼굴, 상대방 선수 어깨와 충돌 후 얼굴 부어
정확한 진단명 비공개...국내 전문의, 사진 봐선 안와골절 추정
안와골절 경우 부상 회복 기간 20~50일 걸릴 듯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월드컵을 2주 가량 앞두고 우리나라 대표 축구 스타인 손흥민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2일 프랑스 마르세유와 UEFA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 중 상대방 선수의 어깨와 얼굴이 강하게 충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이후 손 선수는 왼쪽 얼굴이 부어 올라 바로 교체됐다. 손 선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토트넘은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된 손흥민 선수가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전문의는 손흥민 선수의 얼굴이 부은 것과 소속팀이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고 밝힌 정황을 비춰볼 때 손흥민 선수는 안와골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눈을 감싸고 있는 뼈에도 골절이 올 수 있는데, 이를 안와골절이라고 한다. 안와골절은 눈이 들어있는 공간의 골격과 바닥을 구성하는 ‘안와뼈’가 부러지는 것을 뜻한다.
교통사고 등의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안와뼈는 매우 얇아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타다 눈을 부딪히거나 △테니스 △축구 △농구 등의 스포츠 활동을 하다 눈에 공이 맞거나, 등산이나 자전거를 즐기다 넘어지는 경우 등이다.
안와골절은 눈에 가해지는 충격을 주변으로 분산시켜주는 일종의 보호기전이다.
경미한 안와골절은 수술할 필요가 없지만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흐른 뒤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형외과, 안과 등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배경화 전문의는 “안와골절은 증상이 없다 보니 다른 일로 CT촬영을 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안와골절을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수술이 불필요하고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미한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알아채지 못해 수술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병원 성형외과 김연수 전문의는 “안와골절 진단은 단순 방사선 검사 보다 CT 등 영상의학 검사가 필수”라며 “치료는 부종 감소를 위해 얼음찜질을 하게 되고 주변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문의는 “손흥민의 사례처럼 수술을 해야 할 때에는 붓기가 빠진 것을 기다린 후 시행하는데, 수술 방법은 골절 파편을 제거하고 골절 부위에 인공보형물을 넣어 안와를 재건해 준다”고 밝혔다.
안와골절인 경우 손흥민 선수의 회복기간은 3~4주 정도 예상된다. 오는 24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 전 까지 회복될 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