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해양 콘퍼런스...“지금 바다 보호하지 않으면 늦어” ...그린피스, UN 해양 콘퍼런스 참여 리더들에게 ‘강력한 해양 조약’ 체결 촉구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현지 시각 6월 30일 유엔(UN) 해양 콘퍼런스가 개최되고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실내 경기장 앞에서 강력한 해양보호구역 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포르투갈 경찰의 저지로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는 무산됐으나 활동가들은 ‘강력한 해양 조약을 즉각 체결하라’는 문구를 들고 콘퍼런스에 참여한 리더들에게 해양보호를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제공=그린피스)

남동부 대서양에서 스페인의 황새치잡이 어선이 상어를 잡아들이고 있다. (사진제공=그린피스)
[사진] 유엔 해양 콘퍼런스..“지금 바다 보호하지 않으면 늦어”
그린피스, UN 해양 콘퍼런스 참여 리더들에게 ‘강력한 해양 조약’ 체결 촉구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현지 시각 6월 30일 유엔(UN) 해양 콘퍼런스가 개최되고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실내 경기장 앞에서 강력한 해양보호구역 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포르투갈 경찰의 저지로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는 무산됐으나 활동가들은 ‘강력한 해양 조약을 즉각 체결하라(Strong Ocean Treaty now)’는 문구를 들고 콘퍼런스에 참여한 리더들에게 해양보호를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유엔 해양 콘퍼런스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운데 대양·바다·해양 자원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 등이 모이는 국제회의로, 우리나라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다.
김연하 그린피스 활동가는 “이번 해양 콘퍼런스에 해수부 차관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 만큼,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강력한 글로벌 해양 조약 체결의 중요성을 깨닫기를 바란다”며 “한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30x30 이니셔티브를 공식 지지 선언한 만큼 오는 8월 15일부터 뉴욕에서 열릴 유엔 해양생물다양성 보존 협약 회의에 고위급 인사가 직접 참여해 조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는 앞장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로라 멜러 그린피스 글로벌 활동가는 “지도자들은 바다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달콤한 말만 늘어놓고 있으며 지금 이곳 리스본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회의장에서 이들이 공허한 말만 외치는 동안 매년 수백만 마리의 상어들이 유럽연합 어선들에 의해 죽음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가 지도자들의 위선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로라 멜러 활동가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도 우리가 지금 해양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며 “더 이상 바다를 보호할 ‘방법’을 논의하느라 낭비할 시간이 없다. 다가오는 8월 해양조약을 완성해 바다를 보호하는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가 바다 보호를 위한 직접적인 행동을 계속 미루면서, 세계 곳곳 시민들의 삶과 생계도 위태로워지고 있다.
특히 바다는 해양생물다양성 손실로 수백만 인구에 식량을 제공하는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해양 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상위 포식자 상어를 예로 살펴보면,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상어 개체수가 70% 감소했다.
2002년부터 2014년 사이 유럽연합 어선들이 잡아들인 상어의 수는 3배 증가했고, 2000부터 약 10여년간 약 1300만 마리에 이르는 상어가 유럽연합 어선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