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서 여러 명과 넘어져 ... 서울교통공사 분석 결과


서울교통공사는 고객센터에 접수된 취객 관련 문자민원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2,469건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있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내 음주 후 에스컬레이터서 여러 명과 넘어져
서울교통공사 분석 결과, 올해 1~3월까지 취객 민원 2,469건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되면 작년 같은 기간 비해 증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사례1. 지난 14일 오후 7시경 서울지하철 7호선 대림역 에스컬레이터에서 50대 남성이 취객이 뒤로 넘어지면서 뒤에 있던 여성 3명도 함께 넘어졌다. 여성들은 119구급대의 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남성은 병원 후송을 거부하다 파출소로 이동했다.
#사례2. 지난해 12월 오후 8시경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50대 남성 취객이 의자에 걸려 넘어졌다고 비상호출장치로 언성을 높인 후 고객안전실 앞 소화기를 들고 분사했다.
#사례3. 지난해 8월 오전 1시경 서울지하철 강변역에서 중년 여성 취객이 고객안전실로 들어와 아무 이유 없이 움직이지 않았고 직원이 퇴거를 요청하자 바닥에 주저앉자 우산을 바닥에 내려치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난동을 피웠다.
서울교통공사는 고객센터에 접수된 취객 관련 문자민원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2,469건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있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취객 중 역사 내 비치된 소화기를 분사하거나 고객안전실에서 귀가를 거부하고, 대합실 바닥에 대변을 눈채 그대로 쓰러지는 등 기상천외한 이상 행동을 보인 사례도 많았다”고 밝혔다.
음주 후에는 누구든 평상시보다 판단이 늦어지고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특히 지하철 탑승 중 구역질이 나거나 속이 안 좋은 경우에는 잠시 내려 역 화장실을 찾아 불편을 해결한 후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은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만취한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에게 큰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라며 “음주 후에는 힘들겠지만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고, 시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존중하여 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