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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경기 서북부 응급환자 살린다 ... 건강보험 일산병원, 파주-포천-의정부의료원 AI 네트워크 구축

현대건강신문 2023. 6. 20. 08:53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파주의료원, 포천의료원, 의정부의료원과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러스트=일산병원)

 

  • 건강보험 일산병원, 파주-포천-의정부의료원 연결 AI 응급의료 네트워크 ‘시동’
  • 오성진 정책실장 “환자 내원부터 전원까지, 환자 상황 공유 적절한 치료 제공 가능”
  • “심근경색·뇌졸중 환자 치료 효율화 기대”
  • 김성우 일산병원장 “스마트병원 경험 살려, 인공지능 일상화 실현”

 

 

[현대건강신문=일산=박현진 기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응급환자 치료에 적용해, 빠른 시간에 적절한 대처를 가능하게 하는 구상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지난 19일 경기도 소노캄 고양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시스템 관련 사업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일산병원 오성진 정책실장(심장내과 전문의)은 보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국가데이터 정책위원회에서 발표한 △인공지능 일상화 △산업 고도화 계획과 연계해 인공지능을 국민의 일상생활에 확산하기 위해 구상됐다.

오 실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시 밝혔던 인공지능 활용 구상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사례”라며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인공지능 응급서비스,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등 3가지를 녹여서 의료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실장은 응급환자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 대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다.

“18세 여성 환자가 00의료원에서 전원해 우리 병원에 내원했다. 첫 소견이 △심장비대 △폐 부종(폐에 물이 참) 등이었는데 평소 건강하고 지병이 없어, 급성심근염을 의심했다.

심장초음파를 촬영하니 급성심근염으로 정상에 비해 심장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환자가 도착한 직후 에크모 시술을 했다. 안정을 되찾은 이후 00대학병원에서 심장이식을 받고 지금은 회복했다.

환자 내원을 연락받고 에크모 시술까지 4시간 반이 걸렸는데 △의료진의 치료 결정 △환자 이송 등을 고려해도 2시간 정도 단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이송단계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환자의 자세한 사항을 공유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받아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오 실장은 이번 사업의 어려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클라우드 병원 정보 시스템 구성에 노력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 시스템이 잘 정착하면 응급실 간 연계가 원격 협진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사업기간이 1년 6개월(2023년 5월부터 2024년 12월)로 짧지만 기존에 만들어진 사업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라 올해 연말까지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파주의료원, 포천의료원, 의정부의료원과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김성우 일산병원장은 “2020년 스마트병원을 도입한 경험을 살려, 응급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해 경기 서북부를 책임지는 응급권역센터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