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의과학회서 다이애나 개발자 박장연 교수 최초 발표 ...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제10회 MRI 국제학술대회

4일부터 5일까지 양일 간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주최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10회 MRI 국제학술대회(ICMRI 2022) 및 제27차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정기학술대회가 개최된다.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2년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 간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주최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10회 MRI 국제학술대회(ICMRI 2022) 및 제27차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정기학술대회가 개최된다.
ICMRI 국제학술대회는 MR 관련 기초연구자 및 임상의사가 함께 참여하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 학회이며, 2013년 1회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0회 대회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ICMRI 2022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최근 국제적인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소개되면서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다이애나(DIANA, direct imaging of neuronal activity)를 개발한 성균과대학교 박장연 교수가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애나는 뇌에 전극을 꽂지 않고 기존 MRI 장치에서 얻은 정보로 뇌에서 신경신호가 전달되는 과정을 1000분의 5초 단위로 확인했다. 이는 기존 방법보다 8배나 빠른 속도이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신경 신호 전달을 고해상도로 관측 가능하다.
아직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이지만, 기존 뇌 기능 연구 기법의 한계를 해결한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5일 열리는 Breaking Special Talk의 좌장을 맡은 이정희 성균관대의대 교수(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차기회장)는 "전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서 다이애나와 관련해 '게임체인저', '획기적'이라며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뇌의 자극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진짜 획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한 우리나라의 기술로 개발되었다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 MRI 개발과 관련해 지금까지 5번 정도의 노벨상을 받았는데, (박장연 교수의 다이애나 개발은) 거의 여기에 근접하는 기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ICMRI 국제학술대회는 24개국 135개 기관에서 1,163명이 사전 등록했으며, 초청발표 127편, 구연발표 44편, 파워피치 12편, 포스터 124편 등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학술, 연구 정보들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윤현 회장(전남대 의대 교수)은 "우리나라 MRI 기술은 초창기인 1983년 금성사에서 상업용 MRI를 만들 정도로 이 분야의 국제적 선구자역할을 했으나 이후 GE, 지멘스 등의 글로벌 대형 의료기기 회사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며 의료기기 시장의 변방으로 밀려나는 아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그렇지만 영상진단분야와 영상후처리 분야에서는 여전히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MRI 분야는 AI와 딥러닝 기술의 적용으로 혁신적인 발전이 일어나고 있다. 영상의학은 AI 발전을 가장 잘 이용하는 학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