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장마 중에 30도 폭염 이어져, 당뇨·뇌졸중 있는 노인 특히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2023. 7. 4. 09:52
 
 

폭염으로 탈진 증세를 보인 노인을 119구급대원이 치료하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어, 물 등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한 노동자가 선풍기 바람을 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마 중에 30도 폭염 이어져, 당뇨·혈압 있는 노인 특히 주의해야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 발령...밤에도 25도 넘는 열대야 이어져

올해 들어 온열질환자 이어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5월에 발생

온열질환 길가, 실외 작업장, 논밭 등 실외에서 많아

질병관리청 “심혈관질환, 당뇨, 뇌졸중 환자 더위로 증상 악화될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장마 중임에도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지며 심혈관질환·당뇨·뇌졸중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주말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일부 지역은 올해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발효돼, 만성질환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서울, 충청 등 일부 지역은 밤에도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되자,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고, 증상이 이어질 경우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이어져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5월 20일부터 6월 14일까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명 등 총 82명이 신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사망자는 전년(7월 1일)에 비해 이른 시기인 5월 21일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이 많이 발생한 장소는 △길가 20.7% △실외 작업장 17.1% △논밭 15.9%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자들은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며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폭염 시 야외작업, 운동 등 실외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의식이 있는 경우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어, 물 등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영민 교수는 “부득이 낮 시간에 운동이나 일을 해야 한다면 일을 하기 전후로 적절한 식사와 함께, 작업 중에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며 “나이가 들게 되면 탈수로 인한 갈증을 잘 못 느껴, 고령층의 경우 여름철에 쉽게 탈수를 일으키게 되는데 신장에 문제가 없는 경우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