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지하철 시위 두고 이준석 대표 “감성적 대응으로 장기화”

장애인 지하철 시위 두고 이준석 대표 “감성적 대응으로 장기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타기 유보, 7월 말까지 답변 달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장애인들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두고 여러 차례 설전을 벌였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정부와 여당의 대응이 문제를 장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는 6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서울 지하철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부 단체의 대중 불편을 야기하는 시위방식에 대해서,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인수위 시절부터 추상적이고 감성적인 방식으로 대응을 시도하다가 이제 이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름값이 2,200원을 넘어서 차를 타고 출근하는 옵션이 사라진 4호선 이용 서울시민에게는 시위를 피해서 7시 이전에 6시에 집에서 나와야 하고 그 때문에 가족과 보낼 시간이 줄어들고 하루가 피로하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있어서 아마 가장 큰 민생 문제”라고 말했다.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일단 7월 말까지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며 지하철 시위를 유보한 상태이다.
전장연은 “7월 말까지 직접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기획재정부에서 7월 말까지 답변이 없다면, 8월 1일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 복지예산과장,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 정책과장과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간담회 자리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어떠한 의견도 듣지 못하고 ‘검토’와 ‘노력’이라는 답변만 확인한 자리였다”며 “국회 정당에 간담회를 제안한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무시하는 상황을 국회 차원에서 정치가 문제해결에 책임이 있음을 알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