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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직 사태에 서울대의대 비대위 교수들 “정부 나서지 않으면 19일부터 자발적 사직할 것”

현대건강신문 2024. 3. 12. 11:38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방재승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뇌혈관외과 교수)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총회에서 교수들 85%가 의견을 모았다”며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19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실제로 다치는 것은 전공의 의대생 등 의사가 아니고 환자”라며 “저도 수술 날짜기 밀려 있는데, 환자들이 와서 우시는데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전공의 사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이 한 발 물러서 대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방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 수를 정하지 말고, 의협은 ‘전면 재검토 요구’가 아니어야 한다”며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면 의대생과 전공의는 전원 복귀하고, 협상 테이블에 국민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의협이 ‘적정한 의사 수 규모’를 두고 서로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새로운 조사를 해외기관에 의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방 위원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나 WHO(세계보건기구) 등에 조사를 의뢰해 의사 수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OECD와 국내 연구자 연구 등 몇 개를 취합해 어느 정도 일치된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의협은 (결과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3월말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의료파국’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한 방 위원장은 “가장 큰 피해는 현재와 미래의 환자”라며 “학자적 양심으로 아무리 총칼이나 외부 압력이 무섭다고 해서 바른 말을 하지 않으면 비겁하다”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의협이 양보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