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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위원장 “우리나라 백신·치료제 후진국, 10~11월 중 큰 파도”

현대건강신문 2022. 8. 23. 08:55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22일 서울별관브리핑실에서 열린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설명회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백신과 치료제에 관한 한 후진국이라고 지적했다.

“연구개발 예산 20조원 넘게 들어...3년 돼 가는데 치료제 소식도 없어”
“백신 개발 했지만, 오미크론 유행으로 소용 없어져”
”10~11월쯤 일시에 면역력 소실, 복지부·질병청 주도로 연구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저희가 백신과 치료제에 관한 한 후진국입니다. 대단히 아쉽게도 전 세계 10위 정도권의 경제력을 자랑하고 매우매우 우수한 인력이 모여 있는 이 나라에서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서는 겨우 이제 하나, 백신 하나 만든 게 다입니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22일 서울별관브리핑실에서 열린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설명회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백신과 치료제에 관한 한 후진국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전체 예산 중에 어마어마한 부분이 소요되는, R&D 예산, 소위 연구개발 예산이 20조 원 이렇게 넘게 들어가는 나라에서 왜 이렇게 개발을 못해 왔던 것인가, 다른 개발이 뭐가 그렇게 급한 게 있어서 전혀 이쪽에 투자를 못했던 것인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 된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지금 3년이 돼 가는데 치료제는 아예 소식이 없고, 백신도 지금 뒤따라가기에 급급하다. 개발은 했지만 이제는 오미크론의 유행으로 소용이 없어졌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감염병의 연구·투자 또 개발, 더 나아가 더 구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주도적으로 이 병을 가장 많이 알고 가장 많이 고민해 왔던 그런 부처인 보건복지부나 질병청에서 주도적으로 이 연구를 해야 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치료제와 백신 개발 R&D(연구개발)를 아끼고 안 해서 다른 분야에 투자해서 잃었던 그 경제적인 손실이 얼마나 큰지 그 계산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예를 들어서 한 10조 원을 투자했으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서 우리가 떳떳하게 선진국까지 나갈 수 있는 그 환경이었는데 10조 원을 아끼느라고 우리가 몇백 조 원을 잃었는지 모른다”며 “사람의 생명 2만 5,000명 이상 잃은 그 생명을 차치하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또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10월, 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그런 시기가 오게 된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8월 초에 맞은 4차 백신의 효과는 한 12월 정도까지밖에 가지 않는다. 그전에 맞은 사람들은 더 짧게 끝난다”며 “3월에 우리가 한 1,800만 명 가까이가 오미크론을 앓았다. 그때 앓으신 분들의 면역은 한 6개월 정도면 대개 마무리가 된다고 본다. 그러면 빠르면 9월, 늦어도 12월 사이에 걸렸든 안 걸렸든 백신을 맞았든 안 맞았든 우리 국민의 평균적인 면역 수준은 가장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