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바베큐용 ‘소시지’, 포화지방·나트륨 함량 높아 ‘주의’ ... 한국소비자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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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선선하고 쾌청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캠핑을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캠핑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바베큐다. 고기와 함께 많이 구워먹는 소시지 많이 먹어도 문제는 없을까?
한국소비자원이 캠핑바베큐용 소시지 14개 제품의 영양성분, 안전성을 시험하고 제품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과다섭취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캠핑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소시지류 판매액도 2019년 6,640억 원에서 2022년 8,014억원으로 증가했다.
14개 조사대상 소시지 100g 당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63%로, 소시지를 반찬이나 간식으로 먹을 때 과잉 섭취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포화지방 및 나트륨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각각 15g, 2,000㎎이다.
소시지 100g 기준 포화지방은 5.8g~9.5g이 함유되어 있어, 프랑크 소시지 1개(평균 중량 87g)만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절반가량인 46%(평균 6.9g)를 섭취하게 된다.
제품별로는 ‵롯데 에센뽀득 슈퍼빅(롯데웰푸드, 프랑크 소시지)′의 포화지방 함량이 9.5g으로 가장 많았고, ‵육공육 더블에이징 후랑크(씨제이제일제당㈜, 프랑크 소시지)′가 5.8g으로 가장 적었다.
또한, 소시지 100g의 나트륨 함량은 602~929㎎으로, 프랑크 소시지 1개의 나트륨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32%(평균 630㎎)이다.
제품별로는 ‵존쿡델리미트 이탈리안 소시지(에쓰푸드, 프랑크 소시지)′의 나트륨 함량이 929㎎으로 가장 많았고, ‵육공육 더블에이징 킬바사(씨제이제일제당, 킬바사 소시지)′가 602㎎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은 "캠핑바베큐 시 고기와 함께 소시지, 라면 등의 음식을 먹으면 한 끼로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어, 함께 먹는 음식의 영양성분 함량을 고려하여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조사대상 14개 중 3개 제품(3개 업체)이 중량 및 영양성분(탄수화물·포화지방ㆍ나트륨)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어 품질관리 및 표시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품별 가격도 소시지 100g 기준 최대 2.7배나 차이가 났다. ‵곰곰 후랑크 소시지(씨피엘비, 프랑크 소시지)′가 소시지 100g당 1,14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사조 캠프&하우스 킬바사(사조대림, 킬바사 소시지)′가 3,05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소비자원은 "소시지는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고, 제품에 따라 함량 차이가 있는 만큼 표시량 확인 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소시지 1개만으로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를 채울 수 있어 제품의 표시량과 섭취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육류를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면 당과 아미노산의 화학반응과 크레아틴의 구조 변형으로 인해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라는 발암추정 물질이 생성된다. 이 화합물은 조리 온도가 높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성량이 많아지므로 숯불이나 그릴에 구울 때는 자주 뒤집어 탄 부위를 최소화하고, 조리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또 굽기 대신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석쇠 대신 불판으로 조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