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코로나19 재유행 8월 말 정점 도달...60세 이상 치명률 높아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브리핑

현대건강신문 2024. 8. 21. 14:24

 

 

연령별로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세 미만은 0.01% 이하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60세 이상부터 치명률이 높아지고, 특히 80세 이상은 1.75%로 급격히 높아져 고령층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4일 광주 북구청 관계자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당부하는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률 낮고, 면역 회피 능력 높은 KP.3 변이 확산”
  • “2023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0.05%로 계절독감과 비슷”
  • 올 여름철 유행 8월 말 정점에 도달, 유행 규모 작년과 유사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무더위 속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치료제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방안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최근 코로나19는 6월 말 증가 추세로 전환 이후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여름철 유행의 원인으로는 지난겨울 코로나19 유행이 그리 크지 않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비교적 낮았던 점을 들 수 있다”며 “또한, 면역 회피 능력이 높은 KP.3 변이가 확산되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 환기 부족,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올해 여름철 유행은 8월 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고 유행 규모는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에 대한 국내외 기관 분석 결과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코로나19, 오미크론 계열 변이주와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 2023년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비슷하다.

지 청장은 “현재 유행 상황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이번 여름철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령별로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세 미만은 0.01% 이하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60세 이상부터 치명률이 높아지고, 특히 80세 이상은 1.75%로 급격히 높아져 고령층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 청장은 “지금 중요한 것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여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감염병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요양병원 등 감염병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와 합동전담대응기구를 운영하여 감염병 취약시설의 환자 발생 초기 단계부터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관리지침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분야를 별도로 추가하고, 집단발생 감시 및 시설 내 감염관리 수준 제고와 대응체계를 확대했다.

또한, △기존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과 별도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마련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심한 경우 집에서 쉬고 회사, 단체 등도 구성원이 아프면 병가 제공을 통해서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권고했다.

또한 △ 진단키트 생산량을 확대해 공급을 안정화하고, △치료제도 예비비 3,268억 원을 확보해서 26만 명분 이상을 추가 구매했다.

지 청장은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서 당초 다음 주까지 14만 명분이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그걸 당겨서 다음 주 월요일에 17만 7,000명분이 공급되도록 일정과 물량을 앞당겼다”며 “진료나 치료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공병원 등의 야간 발열클리닉을 운영하고 코로나19 거점병원을 지정해서 환자를 적극적으로 입원·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 청장은 “혹시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긴급치료병상 보유병원과 중앙과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등 의료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10월에는 24~25년 절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환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ㄱ대학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이 포화상태이긴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이 증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