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코로나19, 11주 만에 감소세...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화

현대건강신문 2022. 3. 28. 15:06
 
3월 4주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약 246만 명으로 하루 평균 35만여 명이 발생했다. 지난 1월 2주부터 증가세가 지속된 이후에 11주 만에 감소하였으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01로 감소했다. ​
 
 

 

정은경 청장 “60세 이상 위중증, 사망 위험성 높아”

스텔스 오미크론 증가로 정점 이후에도 완만한 감소세 가능성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11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이 확진자 수가 많고,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면서 감소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코로나19 감염병 정례리핑을 통해 주간 발생 동향과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3월 4주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약 246만 명으로 하루 평균 35만여 명이 발생했다. 지난 1월 2주부터 증가세가 지속된 이후에 11주 만에 감소하였으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01로 감소했다.

정은경 청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소폭 감소하였으며, 접종률이 낮고 또 접종 빈도가 높은 학동기 연령에서의 발생률이 여전히 높다”며 60세 이상은 높은 3차 접종률로 다른 연령대보다는 발생률이 낮지만 지난주 전체 확진자의 18.4%, 45만여 명의 고령층이 확진이 되어 향후에 위중증과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3차 접종 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감염 예방효과는 감소하지만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80% 이상 유지되고 있어 예방접종은 여전히 중요한 예방수단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3월 4주의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 수는 1,093명이 발생하였고, 사망자는 2,516명이 발생해 26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3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정 청장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의 누적 사망률이 가장 높고 치명률이 2.8%로 높아서 60대에 비하더라도 사망률과 치명률이 15배 이상 높은 상황이어서 70~80대 이상의 고령층의 집중 보호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망자의 위험요인을 분석해 보면 여전히 고연령층, 미접종자 그리고 기저질환자의 사망 위험이 매우 높았다. 사망자 중에 60대 이상이 95%를 차지하고 있고, 6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 또는 1차만 접종 받은 사람의 비율이 4%로 매우 낮지만 사망자 중에는 40%가 발생하고 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의 효과를 분석해 보면 3차 접종을 받을 경우에는 미접종자에 비해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97%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며 “미접종자는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서 신속하게 접종을 받아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국내감염 및 해외유입 사례 모두 100.0%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번 주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56.3%로 증가해 우세종화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71.1%로 확인됐다.

국내 유행 지속으로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 등이 여전히 높아 의료체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 66.3%, 준-중환자 병상가동률 69.1%로 여전히 높고, 비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가동율 및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이 모두 70% 이상으로 수도권에 비해 병상자원 부족이 더욱 심각하다.

정 청장은 “집중관리 의료기관 증가와 집중관리군 대상 변경으로 재택치료 집중관리 의료기관 가동률은 전주 대비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높은 발생으로 인해 관리 중인 재택치료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로 의료기관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외 연구진들이 3월 23일까지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대부분의 연구진이(11개 기관 중 9개 연구진) 유행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들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정점 이후 감소폭에 대해서는 연구팀별 편차가 커, 11개 연구 기관 중 6개 연구진이 2주 이내 30만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7개 기관 중 4개 연구진이 4주 이내 20만명 미만으로 감소 가능성이 있으나 향후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재원 중 중환자는 4월이 되어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대 1,300~1,68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청장은 “국내외 연구진들이 주기적으로 유행상황을 모형에 반영함에 따라 예측 결과의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유행 상황의 대비, 대응을 위해 예측 결과를 참고하고 있다”며 “3월 4주 주간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되고, 중환자 병상 등 의료대응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으로, 고위험군 발생 증가, 사망자 지속 증가, 향후 발생의 불확실성 등이 위험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요양병원·요양원의 집단감염은 감소하였으나 지속 발생 중으로, 사망자 지속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중 BA.2 형 점유율 증가 및 우세종화, 등교 확대, 사적모임 증가, 예방접종 참여율 정체 등으로 정점 이후에도 완만한 감소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확진자가 감소하더라도 긴 기간 유행의 영향으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는 일정기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예방접종 관리 등을 통해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발생을 최소화 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또, ‘보건소-감염취약시설’간 핫라인 및 보건소 현장전담팀을 구성·운영하여 확진자 집단발생 시 조기 대응, 치료제 신속 공급, 코호트 격리, 중환자 신속 이송 등 신속한 조치를 한다.

고위험군 대상으로 ‘검사-치료-입원 신속 체계’ 마련, 확진 시 위중증·사망 예방 강화에 집중한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등은 보건소 PCR 검사 후 재택치료와 신속히 연계하고, 병·의원 방문자는 전문가용 RAT 검사 후 즉시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도록 집중 안내하고 있다.

또한,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내 4차접종과 60세 이상 미접종자 접종관리로 예방접종률을 늘리는 한편, 면역형성이 어려운 면역 저하자에 대해 예방적 항체요법의 도입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