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UN·WHO “시간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 줄어 구조 시급”

지진 이후 생존자 수색은 시리아 알레포의 알-아지지예 인근에서 계속되고 있다. (사진=유엔난민기구)
튀르키예·시리아 지진...UN·WHO “시간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 줄어”
7일 자정 기준 사망자 7,800명 발생, 사상자 더 늘 전망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생명 위태로워, 각국 지원 절실”
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 “초기에 생명 구조, 부상자 치료에 집중해야”
계속되는 여진, 혹독한 겨울 추위, 도로 손상으로 수색 어려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 규모 7.8의 강진이 엄습한 가운데, 국제기구 수장들은 생존자를 살리기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6일 새벽(현지시각)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7일 밤을 자정을 기준으로 사망자가 7,800명으로 집계됐다. 외신들은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 것이란 우려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잇따르고 혹독한 겨울 추위에 도로까지 손상돼, 구조대가 지진 피해지역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유엔(UN),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수장들은 생존자를 살리기 위해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OCHA(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마틴 그리피스 책임자는 “이 지역 주민들이 비극의 참담한 결과에 대처하면서 그들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며 “인도주의적 공동체는 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든 단계에서 그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 제임스 엘더 대변인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서 많은 어린이들에게 최악의 시간이 왔다”고 우려했다.
내전으로 400만명이 인도적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유엔난민기구(UNHCR)는 터키와 시리아 분쟁지역의 상황이 ‘비극적’이라고 밝혔다.
OCHA 관계자는 “살아있는 생존자를 찾을 수 있는 기간은 7일로 구조대가 가능한 한 빨리 현장에 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진 피해지역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해, 모든 국가들이 지원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7일 집행이사회에서 “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매분, 매시간이 지날수록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지진 발생 초기에 생명을 구하고 부상자를 치료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양국이 회복하고 재건하는 시기까지 양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중동 두바이의 물류센터에수 외상 치료 키트를 포함한 의료용품을 3대의 전세기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