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소각장서 태울 때 이산화탄소 최다 배출 ... 조형풀 ‘플라스틱 구토’ 공개



플라스틱. 소각장서 태울 때 이산화탄소 최다 배출
환경연합, 폐플라스틱 4,000여 개로 폭 5m, 높이 9m 초대형 조형물, ‘플라스틱 구토’ 제작
전북환경운동연합 문지현 처장 “시민과 함께하면 바꿀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환경단체가 폐플라스틱으로 대형 조형물을 만들어 플라스틱 문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행사가 열렸다.
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누하동 환경연합 마당에서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대형 조형물 ‘플라스틱 구토’를 공개했다.
‘플라스틱 구토’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4,000여 개를 직접 수거하고 기부받아 제작한 폭 5m, 높이 9m의 초대형 조형물로 플라스틱을 토해내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이소현 씨는 “참여해 보니 플라스틱의 양에 시각적으로 되게 놀랐고 생활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간이었다”며 “플라스틱 사용에 관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형물 공개 석상에서 진행된 패널 토크에서 경기환경운동연합 김현정 처장은 “경기도에서 발전소를 제외하고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단위가 소각장으로, 이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태울 때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은 바로 플라스틱과 비닐처럼 석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라며 “기후 위기 대응에서도 플라스틱 폐기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문지현 처장은 매년 10만 명이 방문하는 전주 가맥 축제를 '쓰레기 없는 축제'로 만든 경험을 소개하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좌절할 때도 많았지만 시민과 함께하면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런 사례들이 전국적으로 진행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