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반이 감염...헬리코박터균 올바른 대처법은? ...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 '위 건강의 날' 캠페인

(사)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는 14일 '위 건강의 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위 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정훈용 회장이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한 위암 발생 위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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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장 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위장 점막에 주로 감염되며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성인의 약 55%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감염되어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인지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대처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는 14일 '위 건강의 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위 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정훈용 회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제일 중요한 것은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일으키는 균이라는 것"이라며 "여기까지는 맞다. 하지만 언제 일으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분들은 당장 내일 걸리는 것처럼 불안해하고, 과도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대처는 또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대책을 행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주고 쓸데없이 과대 포장돼 있는 포장지를 다 뜯어 없애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헬리코박터균은 감염된 사람으로부터의 전파가 가장 유력하며, 과거에는 위생 수준의 부족으로 인해 우물물, 공동식기 사용 등도 감염 경로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전반적인 위생 수준이 향상되어 일상생활 속 특별한 격리나 살균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최근 건강보험 급여 기준 완화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균 치료의 성공률은 100%가 아니며, 약 20%는 실패할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이 주요 원인으로 치료 후에는 반드시 제균 여부 확인 검사가 필요하고 실패 시에는 2차 치료 또는 전문가 진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는 매년 6월 첫째 주 수요일을 ‘위 건강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25년 ‘위 건강의 날’을 맞아 연구회는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위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대국민 라디오 공익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8개 병원에서 위 건강 강좌를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