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방암 진단·치료 ‘아시아 허브’로 뜬다 ... 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에게 진공보조흡입생검술 시술법 배워

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왼쪽 여섯번째)는 지난 15일 강남차병원에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공보조흡입생검술 시술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시술 참관 △핸즈온 실습 자리를 마련했다. 강남차병원에서 시술을 마친 아시아 각국 의료진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 유방암 진단·치료 ‘아시아 허브’로 뜬다
유방암학술대회(GBCC) 찾은 대만·홍콩 등 아태지역 의사들
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에게 유방암 진단·치료하는
진공보조생검술 시술법 배워
박 교수 “초음파 유도한 진공보조 유방 생검술 치료까지 수행”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970~1980년대 미국에서 수술법을 배워왔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아시아 각국에 암 치료술을 전파해주는 ‘아시아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에 맞춰 전 세계 의사들이 국내를 찾을 예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학술대회가 열리기 전 방한해 유방암 진단 및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배운다.
백톤디킨슨(BD)은 15~16일 양일간 서울 강남차병원과 노보텔앰베서더서울강남에서 ‘아시아 유방 생검 워크샵’과 ‘유방암 진단과 치료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23년 간 1만7천례 이상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집도한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 일본 도쿄 메디컬센터 키노시타 교수, 싱가포르 창이병원 치웨이목 교수 등이 연자로 나서 유방암 치료 최신 술기를 강의했다.
박해린 교수는 ‘The Role of VABB i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Breast Disease’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국내 진공보조생검술 적용 현황과 B3 병변 등 불확정성 병변에 대한 치료 접근을 설명하며, 한국형 프로토콜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박해린 교수는 지난 15일 강남차병원에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공보조흡입생검술 시술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시술 참관 △핸즈온 실습 자리를 마련했다.
박 교수는 “초음파 유도한 진공보조 유방생검술은 표적 병변을 완전히 제거해 단순 진단을 넘어 치료적 기능까지 수행하는 진보된 시술”이라며 “정확한 적응증 판단과 술기 숙련이 중요해 현장형 교육은 술기 습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술 참관에 참석한 싱가포르 의료진은 “이론만으로는 익히기 어려운 술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낄 수 있어 유익했다”며 “병원에 돌아가 동료들과 함께 적용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백톤디킨슨(BD) 관계자는 “아시아 내 각국 간 의료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파트너로 역할을 하기 위해 워크샵과 심포지엄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며 “이번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정기적인 핸즈온 워크샵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