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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1년...유족 등 시민 심리치유 도와

현대건강신문 2023. 10. 28. 12:09
 
 

10.29 이태원 참사 1년...유족 등 시민 심리치유 도와

서울시, 24시간 핫라인(1577-0199) 전화상담, 고위험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지원

재난경험자 대상 1대 1 ‘트라우마 심리회복 프로그램’ 운영

[현대건강신문] ‘기념일 반응(anniversary reaction)’, 불의의 사고로 가족·친지를 잃은 유족들이 피해자 기일이나 생일 등 피해자가 연상되는 특정 기념일을 맞았을 때 평소보다 더 우울하고 슬퍼지는 심리적 증상이다.

서울시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 참사 경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기념일 반응, 트라우마 증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특별 심리지원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별지원 기간 이후에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 회복프로그램, 찾아가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예방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촘촘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번 특별기간 중에는 긴급상황 발생을 막기 위한 ‘24시간 핫라인 전화 상담 서비스(1577-0199)’가 운영된다. 10.29 참사와 관련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상담은 1회로 끝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서울 시내 25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안전 확인 등 모니터링도 철저하게 진행한다.

당일 현장에 있었던 재난경험자들 처럼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위한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전문가와 1대 1로 매칭 해 대면 또는 화상으로 4~6회 진행하며 일상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법, 심리적 어려움 직면 시 대처법, 자기돌봄 확대 등 체계적인 치유방안을 제시한다.

참여를 원하는 재난경험자는 정신건강통합플랫폼 블루터치 누리집(blutouch.net) 배너 또는 전화 02-3444-9934(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지원팀 내선 28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사 지역이나 참사 후 트라우마 위험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광장·이태원 상점골목, 홍대·경의선 숲길 등을 찾아가 재난정신건강 상담 및 스트레스 등을 측정 등을 제공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심각해질 수 있는 기념일 증상, PTSD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치유지원 기간을 운영한다”며 “유가족·참사경험자를 비롯한 시민 누구나 참사의 슬픔과 트라우마에서 안정적으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도록 체계적이고 촘촘한 심리지원을 지속·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