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어쩌다...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수 세계 최다 ... 8월 19일 중대본 브리핑

8월 첫째 주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진은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8월 첫째 주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6일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우리나라가 1만6452명으로, 자료가 집계된 216개국 중 가장 많았다. 2위는 마셜제도 1만4577명, 3위는 일본 1만1581명이다.
이에 대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제일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치명률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9일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83명 발생하면서 현재의 방역이 시험대 위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6차 재확산의 정점이 20만 명 내외 수준에서 감염자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 봤지만, 10만 명을 훌쩍 넘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19 박멸은 이제 불가능하다며, 독감 치명률보다 좀 높더라도 1년 내내 오는 감염병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일본에서는 '감염자 전수파악을 이제 그만해야 되겠다'라고 각위에서 논의가 되고 있고, 미국도 '2m 거리 지키기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도 이제 그렇게 갈 텐데 아직까지는 확진자 숫자가 10만 명을 넘나들고 있고 돌아가신 분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다 따라갈 수는 없어 우리는 그동안 해왔던 그 수준을 갖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계속 더 증가하는 것은 볼 수가 없다. 지금 21만 6,000명 정도의 환자에 대비하고 있는 의료체계가 돼 있지만, 21만 명이 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21만 명이 넘으면 병실을 더 많이 준비하겠지만, 그 비율만큼 사망자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늘(19일) 기준으로 지난 7일간 평균적으로 하루 57분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사망자 발생은 치명률 자체는 지금 올라가고 있진 않지만 전체 확진자 발생 규모와 연동돼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증가하는 동안 사망자도 함께 증가하고, 특히 확진자 증가보다 한 1~2주 정도 후에까지 사망자가 증가하는 경향들이 함께 나타나게 된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따라서 지금 현재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이에 따라서 사망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고위험군을 보다 철저하게 보호하면 치명률을 좀 더 낮추면서 사망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들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